무지개 여신 (2006)

 하늘에 뜬 특이한 무지개, 환수평 아크, 상공 5천 미터 높이 구름의 얼음 결정체에 햇빛이 반사되어 생기는 매우 드문 무지개, 아침에 이 무지개를 본 키시다 토모야는 오랜 친구 사토 아오이에게 무지개 사진과 음성을 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뮤직비디오 촬영, 온갖 궂은 일을 다하는 키시다, 거기에 야단은 덤이다.

 촬영이 끝나고 돌아온 사무실, T.V뉴스로 아침에 본 무지개의 설명에 이어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비행기 사고 추가 사망자로 25세의 사토 아오이가 밝혀졌음을 알린다. 그때 키시다는 걸려온 친구의 전화도 아오이의 죽음을 알린다.

 다음날 회사의 상사와 함께 찾아간 그녀의 집, 키시다는 미국으로 떠나는 사토의 가족을 공항까지 데려다준다. 시각장애자인 아오이의 동생 카나, 카나는 키시다에게 함께 가자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키시다의 회상, 그녀와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그녀의 친구를 좋아하여 소개를 부탁하면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루어진다. 스토커로 오해받고, 영화 동아리의 촬영장까지 쫓아간 키시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바꿔주는 대가로 만 엔까지 제안한다. 결국, 아오이는 만 엔을 받고 소개를 해주기로 하지만 친구는 거절한다. 영화를 찍을 필름을 사려고 돈이 필요했던 아오이, 모든 걸 떨어놓고 만원을 돌려준다. 그러나 실제는 그녀가 자신을 1년 정도 쫓아다녔다가 세 번의 데이트 후에 자신을 차버렸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사과의 의미로 반지로 만든 만 엔을 그녀의 손가락에 다시 끼어준다. 그때 뜬 무지개, 둘의 발아래 물에 비친다.

 그렇게 친구가 된 두 사람, 아오이의 영화에 남자 주인공이 된 키시다, 키스를 거부하는 여자 주인공때문에 아오이가 여자 주인공이 되고 두 사람은 그렇게 키스도 한다. 그렇게 계속 가까이 있게 되는 두 사람, 시각 장애인인 아오이의 동생 카나와 함께 하는 세 사람의 축제 참가는 너무 아름답다.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카나는 한가한 반대편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 오면 똑같단다.

 졸업을 하고 영상제작사에 취업한 아오이, 알바를 전전하던 키시다, 아오이의 소개로 그녀의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아오이의 취재를 위해 함께 간 스피드 데이트 카페, 아무도 아오이에게 지원하지 않는다. 아오이에게 프로포즈하는 키시다, 농담이라는 키시다에게 첫 키스도 프러포즈도 다 망쳤다며 아오이는 울면서 키시다를 원망한다.

 그리고 실연을 당했다며 아오이는 미국으로 떠난다. 키시다의 34세 이혼녀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아오이의 죽음이다.

 아오이의 주검이 돌아오고 치러진 장례, 그리고 찾아낸 아오이가 대학생때 만들었던 영화 '지구 최후의 날'을 본다.

 회사에 남은 아오이의 유품을 전해주러 온 키시다, 그에게 동생 카나는 언니 아오이의 핸드폰과 아오이가 대필한 러브레터를 건네준다. 그리고 찾은 1만 엔짜리 반지, 아오이가 내내 자신을 사랑했음을 알게 된 키시다. 오열한다. 카나의 말 '바보야, 언니도 키시다상도~'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을 인정할 수 없었던 청춘, 그 가슴 아픈 이야기다. 내 청춘도 그러했다.

감독 : 쿠마자와 나오토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사카이 와카나, 스즈키 아미, 아이다 쇼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