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일대종사 (2013)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일대종사 (2013)

바람속 2013. 6. 9. 01:47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을 세계에 알린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불산에서 살던 엽문은 전국 무술계를 통합한 궁대인에 의해 새로 무술계의 지도자가 된다.

 하나 이에 반발한 궁대인의 딸 궁이로부터 도전을 받고, 대결과정에서 둘은 영원한 마음속의 연인이 된다.

 은퇴한 궁대인은 자신의 제자 마삼에게 살해당하며, 마삼은 일본에 협력한다. 궁이는 마삼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지만, 이후 결혼도 하지않고 궁가의 무술을 전하지도 않은 채 죽음을 맞는다.

 엽문은 불산의 일본점령후 어려운 세월을 보내다, 전후 홍콩에 정착하며 영춘권을 전파한다. 엽문은 궁이의 죽음전까지 애틋한 교류를 가지며, 마삼역시 홍콩에 등장하여 자신의 쿵후를 전수한다.

 선문답같은 대사속에 너무 많은 의미의 홍수가 넘치는 듯 싶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정도면 헷갈리는게 당연하다.

 송혜교가 엽문의 부인으로 등장하지만 쉽게 알아보기 어려웠다.

 내겐 쿵후 액션의 교묘한 카메라 테크닉과 궁대인의 장례장면 등 화면의 영상미외에는 딱히 특기할 만한 것이 없는 평범한 영화였다.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장쯔이, 조본산, 송혜교

평점 : ★★★

 다음은 2020년 8월 5일의 감상평이다.

 기본적으로 영춘권의 일대종사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광동성 불산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엽문은 사십이 될 때까지 조상의 재산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은 것은 권법이었으며 그는 일곱살부터 영춘권의 일대종사인 진화순으로부터 사사를 받는다. 스승 진화순의 마지막 제자인 그는 3대 전수자가 된다.

 그의 아내 장영성은 청나라 대신의 후손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했다.

 1936년 불산에 북방권법을 통일한 대사부 궁보삼이 찾아와 은퇴식을 하면서 남방권법을 북방에 전할 고수를 찾는다. 이에 남방 광동의 각 문파는 엽문과의 대결을 통하여 그를 추대한다.

 궁보삼은 엽문에게 무공대신 지혜로 대결할 것을 청하면서 자신의 손 안에 있는 떡을 쪼갤 수 있는지 묻는다. 이 대결에서 궁보삼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명성을 엽문에게 주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궁보삼의 딸 궁이가 궁가의 64수로 엽문과 대결을 벌인 후 봉천으로 돌아간다. 궁보삼에겐 아들이 없었으며 궁이는 여자로써 후계자가 되지 못하고 좋은 혼처와 약혼한 상태다.

 일본의 침략속에 엽문은 봉천에 가지못한다. 1938년 불산이 일본군에 점령되고 그의 저택은 일본 헌병대에 몰수된다. 이후 그는 생애 처음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하며, 두 아이를 대기근으로 잃는다.

 한편, 봉천에서 궁보삼의 후계자 마삼은 일본에 부역하며 스승 궁보삼을 살해한다. 궁보삼의 장례식, 기차역에서의 대결이 이어진다.

 궁이는 결혼을 포기하고 이후 독신으로 지내며 궁가의 무예를 더 이상 전수하지 않는다.

 1950년 홍콩으로 이주한 후 엽문은 영춘권을 널리 알리며 제자를 양성한다. 그의 제자 중엔 이소룡도 있다.

 홍콩에서 궁이와 다시 조우한 엽문, 궁이는 그를 마음에 두었음을 고백하고서 떠난다. 궁이와 장영성은 이후 엽문과 만나지 못하고 쓸쓸히 세상을 떠난다.

 마삼이 홍콩에 등장하여 이발관을 운영하는 것이 이채롭다.

 왕가위의 영상미는 역시 발군이다. 그에 비해 스토리는 무언가 한 절반쯤  뭉텅 잘라내진 느낌이다. 엽문이나 궁이에게 좀더 집중이 필요했었다.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장첸, 장진, 자오번산, 왕경상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0) 2013.06.15
좋은 친구들 (2013)  (0) 2013.06.12
토탈 리콜 (2012)  (0) 2013.06.06
신세계 (2012)  (0) 2013.05.31
소피아 (2012)  (0) 201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