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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2012)

바람속 2013. 6. 16. 17:21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은 세계 40여개국에 번역되어 7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인도에서 시 소유의 식물원을 빌려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부모님은 동물들을 화물선에 싣고 캐나다로 이민에 오른다. 태평양에 진입하면서 파도를 만난 배는 침몰하고 구명선에 파이만 살아남는다.

 그 구명선에는 다리 다친 얼룩말, 바나나를 타고 온 오랑우탄, 그리고 뱅골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함께 오른다.

 영화는 결국 호랑이에 의해 얼룩말과 오랑우탄이 죽고, 남은 호랑이와 파이가 무려 227일 동안 바다위에서 생존하면서 겪은 일들을 그린다.

 CG의 놀라운 기술력으로 펼쳐지는 바다위 구명선의 생활은 아름답고 찬란하며, '리처드 파커'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파이의 여정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감독 이안이 헐리우드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빚어내는 화면의 세계는 좁은 스크린을 넘어선다.

 후반부에 생을 포기한 두 생존자에게 나타난 신비의 섬 '생명체를 잡아 먹는 섬'과 그곳의 미어캣무리의 모습은 상상이상이었다.

 결국 멕사코 해안에 도착해 '리처드 파커'와 헤어진 파이는 이 이야기외에 세상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또 다른 생존 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준다.

 요리사와 어머니, 다리 다친 불교도 신자와 파이가 함께 탄 구명정의 이야기는 살인이 반복되는 기괴하고 불쾌한 경험의 모습이었다.

 영화는 우리에게 이 두 이야기중 진실과는 별개로 어느 것을 더 원하는 지 묻는다. 너무 많은 나레이션과 인도영화 특유의 음악과 춤 모두 영화의 진지함을 저해하는 것 같다.

 이안 감독에게 2013년 85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감독 : 이안

출연 :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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