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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바람속 2013. 10. 4. 01:51

 한참 정통에서 벗어난 독특한 형식의 스릴러 소설이다.

월남전의 악몽이 짙게 드리운 미국의 참전 군인들의 트라우마가 소설의 한 배경을 이룬다.

 그리고 소설속 주인공인 보안관 벨의 아내가 읽는 요한계시록처럼 이 소설은 인류의 파멸을 예언하는 계시록같기도 하다. 책의 제목처럼 범죄와 폭력의 광기속에 이를 안타까워하고 지키고자하는 이른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적어도 미국은 아닌 듯 하다.

 미국과 텍사스의 경계지인 모하비사막을 무대로 우연히 마약밀매자의 차 3대와 시체, 부상자를 발견한 모스는 그곳에서 서류가방속의 거액 240만달러를 훔친다. 그리고 이를 추적하며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는 시거, 그의 살인은 10명을 넘고, 심지어 모스의 아내마저 동전던지기로 운명을 시험하게 한 후 살해한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을 쫗는 보안관 벨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보안관직을 사직한다.

  보안관 벨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매 장의 첫 부분들은 마치 그의 인생의 고백과 함께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한 고발로 차있다.

 설명없이 영화의 액션장면같은 문체, 대화의 표시가 없이 나열된 글쓰기까지, 독특함 속에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시거의 수수께끼는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코엔 형제가 영화로 만들어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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