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워낭 - 이순원 본문
여러 편의 동화가 주는 감동에 흠뻣 젖다가 나왔다.
20편의 짧은 이야기가 모여 100년도 넘는 소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 얹혀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원도 산골 차주집에 처음 소가 들어오고, 그 소는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또 새끼를 낳고, 그렇게 계속되다 결국 경운기에 밀리기까지, 소가 인간과 대지를 깨우는 역사의 이야기다.
여러 소가 나오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소는 이름이 없는 무명소였다. 세상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사람은 무명씨이듯 이 이름없는 무명소 역시 그 역할을 누구 못지않게 잘해낸 소였다.
그러나 이름이 없는 것은 사람이 그 이름을 짖지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와 함께 사는 세일이 삼촌, 그리고 마지막 소를 기억하는 막내의 소에 대한 애틋함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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