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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2013) 본문
단순한 소재를 이렇게 절절히 울림이 있는 영화로 만든 것은 전도연의 힘인 듯 싶다. 그녀의 젊은 아줌마 연기는 완벽해 보인다.
후배의 보증으로 2억의 빛을 떠안게 된 한 가정의 주부인 송정연은,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프랑스로 보석의 원석 운반에 4백만원의 제안을 받는다.
단칸 반지하방의 월세마저 내지못 할 형편속에서 시작한 그 일은 보석원석대신 마약운반이었다.
공항에서 체포된 그녀는 파리에서부터 머나먼 카리브해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로 수감된다.
외교부와 대사관의 무관심속에 그녀는 재판도 없이 2년여를 견더야 했다. 그 곳 교도소의 수준은 거의 살인적이다.
4살짜리 딸과 단 둘이 남겨진 아빠 종배의 아내를 찾아오기위한 노력역시 애달프지만 소위 정부라는 조직이 하는 일은 내내 울화통이 터지게 했다.
이 영화는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장미정씨의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런 영화가 상영되는 사실을 기뻐해야하는지,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기를 바래야 하는지 감정이 복잡하다.
감독 : 방은진
출연 : 전도연, 고수, 강지우, 요안나 쿨리크, 최민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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