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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2012)

바람속 2014. 2. 7. 20:34

 자극적인 제목에 혹하고, 접하기 힘든 체코의 영화라는 점으로 선택했지만 나름 의외의 성취를 이룬 영화같다.

 전기회사에 근무하는 두 친구 온드라와 비텍은 바로 옆집에 살며 아내들간에도 역시 절친이다. 그들의 자녀들 역시 서로간에 연인이 되어있다.

 파괴된 전기시설 복구를 위해 카리브해로 출장을 가야하는데, 한명이 복권까지 당첨되면서 아내를 동반하게 된다.

 2주간의 출장 기간중 두 커플은 자연스럽게 한 실에서 모두가 모여 스와핑을 하게되고, 이후 귀국해서도 그런 관계를 이어간다.

 온 가족이 알게되어 다소의 혼란이 발생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이해가 되고 두 여자는 여자들만의 즐거움을 나누기까지 한다.

 사랑하는 부부지만 권태에 빠진 섹스에 대해 환상으로만 생각하던 스와핑을 실현시킨 이들은 상대가 친한 친구였기에 무난하게 서로의 삶속에 받아들인 듯 싶다.

 선정적인 화면보다는 사랑과 섹스에 대한 또 하나의 실험과 심리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포착해낸 영화다.

 배우들 역시 미남 미녀가 아닌 점이 감독의 의도겠지만 그게 좀 아쉽긴 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 : 얀 흐레베이크

출연 : 이리 랑마이어, 히네크 체르마크, 마리카 사라 프로하즈코바, 빅토리에 체르마코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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