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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말하는 건축 시티 : 홀 (2013)

바람속 2014. 2. 15. 01:55

 7년여에 걸쳐 2013년 9월 완공된 서울시 신청사 건물의 설계와 시공에 관한 다큐멘터리지만 실 촬영기간은 아쉽게도 준공전 1년여다.

 삼성물산과 삼우건축이 턴키로 수주한 공사가 바로 인접한 덕수궁으로 인해 수차례 디자인 변경을 요구받고, 결국 초청 건축가 4인의 디자인 컨셉 공모를 거쳐 아이아크사무소의 유걸 작이 2008년 결정된다.

 이후 시공이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배재된 유걸은 공사막바지에 총괄디자이너란 직책으로 현자에 참여한다.

 영화는 삼우건축의 변경 디자인, 공모 디자인을 보여주며, 나머지는 건축 현장의 시공 모습을 보여준다.

 현장의 각 부분 책임자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때론 충돌하고 협력하여 결국 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킨다.

 준공식날, 식장의 의자 앉지도못하고 자리위에 깔고 앉아있는 모습이 바로 우리 사회의 전문가와 기술자에 대한 대접의 정도를 상징하는 듯 싶다.

 오세훈, 이명박 전 시장으로 대표되는 행정우위, 정책우위의 현상이 이런 고난한 길을 걷게 만들었던것 같다.

 그 어려움속에도 이정도 작품을 만든 공사관계자의 역량에 그나마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영화는 감독의 후기처럼 많은 이야기들를 그 이면에 담아두었다.

감독 : 정재은

출연 : 유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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