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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부러진 화살 (2011)

바람속 2012. 4. 20. 16:38

 안성기과 나영희는 의외로 부부로서도 어울린다. 그리고 변호사 박준역의 박원상은 그에 대한 선입관을 고려하더라도 이 영화에 올곧게 녹아있다.

 한국영화의 중견감독 정지영은 여전히 살아있다.

 세상 사람들이 너무 쉽게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규칙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리석은지 가르쳐 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증거를 조작한 검찰과 그 증거의 사실을 따지려는 변호인과 피고를 묵살하는 법원은 그에게 4년형을 선고한다. 자신에 대한 판결의 부당함을 직접 해당 판사에게 따지려는 항의와 위협에 대해 내려진 선고로 4년형은 너무 심하고, 법원의 판단대로 상해죄로 인정하더라도 4년은 너무 무거운 형벌이다.

 영화는 법정드라마로서의 속도감 있는 진행, 그리고 몇가지 에피소드를 결합하여 극의 완성도를 이루어 내고 있다.

 영화자체로도 충분한 재미를 준다. 덧붙여 계산된(?) 풍자-박근혜 상해사건, BBK사건 신문기사 등-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과연 우리는 이민을 가야 할까?

감독 : 정지영

출연 : 안성기, 박원상, 김지호, 나영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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