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메멘토 (2000)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후

메멘토 (2000)

바람속 2014. 5. 8. 19:01

 전직 보험조사관인 레너드는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한 후 기억손실증에 걸렸다. 사고이후에 10분이 지나면 계속 그 앞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쫓기다가도 자신이 쫓는지 쫓기는지도 잊어버린다. 단 사고 이전의 일은 기억한다.

 영화는 흑백영상과 칼라영상을 교차시키며 영화상 시간의 흐름을 현재에서 과거로 배치하여 진행시킨다. 물론 흑백은 칼라보다 더 이전의 일이다. 그는 자신의 할 일을 기억하기 위하여 몸에 문신을 새기고,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사진과 메모로 스스로의 기억을 유지하러 애쓴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죽이는 일이다. 레너드는 두명을 살해하고 한명을 위협한다.

 그의 주변에 계속 나타나는 테디와 나탈리에 대해 사진에 씌여진 메모대로 테디의 말을 믿지않고 나탈리는 신뢰한다. 그러나 이 두사람에 대한 레너드의 기본 믿음이 정확한 기억이 아님이 밝혀진다.

 그러나 결말은 모두의 예상을 깨트린다.

 결국 영화는 기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주인공이 자신의 삶의 이유로 설정한 복수의 정체가 스스로의 잘못을 감추기위해 만든 가공의 것임을 알게되면서 허탈해지기까지한다.

 심지어 그의 기억이 시발점인 새미 잰키스역시 레너드가 만들어낸 것임을 밝혀질 땐 쉽사리 믿기지않을 정도였다.

 기록이라는 것이 신뢰성이 이렇게 왜곡되어질 수 있음을 영화는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감독의 구성기법과 함께 스토리의 독창성에 감탄을 하게한 영화다.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 조나단 놀란은 소설가로 이 소재를 가지고서 형과 만나, 형은 영화로 동생은 소설로 각각 작업을 해나갔다고 한다. 제목 '메멘토'는 라틴어로 기억이란 뜻이다.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톨리아노, 마크 분 주니어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2007)  (0) 2014.05.11
내 심장을 운디드 니에 묻어다오 (2007)  (0) 2014.05.10
이중간첩 (2002)  (0) 2014.05.08
세븐 데이즈 (2007)  (0) 2014.05.02
에브리바디스 파인 (2009)  (0) 201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