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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내 심장을 운디드 니에 묻어다오 (2007)

바람속 2014. 5. 10. 11:14

 1890년 12월 29일, 제7기병대는 운디드 니에서 수족을 무장해제시키는 중 총격을 가해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200명을 학살했다. 이 사건은 미군과 인디언 사이의 마지막 전투로 기록된다.

 영화는 이 전쟁이전 다코다족 즉 수족의 추장 시팅불(앉은 소)의 저항과, 인디언으로 백인의 장학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의사가 된 찰스 이스트만 (인디언 명 : 오히에사)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수족은 사우스다코다주의 리틀빅혼전투이후 시팅불은 자신의 부족을 이끌고 캐나다로 이주하지만, 다시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돌아와 인디언의 권리와 긍지를 지키려다 살해된다.

 찰스는 H.L 도스 상원의원의 일명 '도스 할당법' 제정을 돕는다. 이 법은 인디언 개인에게 보호구역의 토지를 할당하고 여분의 토지를 팔수있도록 한것으로 부족의 전통적 조직체계를 해체하고,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려 한 정책이었다. 강압정책에서 문화적 해체정책의 전환이었으며 이후의 수정법안까지 통하여 실제적으로는 많은 토지가 백인의 손으로 넘어가 인디언을 더 궁지에 몰아넣는 결과가 된다.

 실제로 인디언에게는 토지소유의 개념도 그걸 표현하는 언어 자체도 없다.

 덧붙여 영화에도 인디언의 고스트 댄스가 소개된다. 1880년말에 등장한 예언자 워보카에 의해 시작된 일종의 주술적 의미를 담은 의식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인디언의 전통과 결속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이 의식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군대를 파견하였고, 이 과정에서 운디드 니의 학살이 발생한 것이다.

 영화는 인디언에 대한 학살과 그들의 수난을 다루면서도 백인에 대하여 교모한 후의를 내포하고 있다. 학살에서 인디언이 먼저 총을 쏘았다는 주장을 강조하며, 인디언의 무지를 기본적인 배경으로 영화를 진행해 나간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느슨하며, 인디언의 전통과 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존중은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아메리칸 인디언에 대한 애정보다는 동정심으로 찍은 영화로 보인다.

감독 : 이브 시모노

출연 : 어거스트 셀렌버그, 애덤 비치, 에이던 퀸, 안나 파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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