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첵도둑 (2014) 본문
1939년 고아인 10살의 금발머리 리젤은 동생과 함께 입양이 되어 양부모의 집을 찾아 기차를 탄다. 도중에 동생이 죽고 관도 없이 동생이 죽는다. 그녀는 그곳에서 우연히 책을 한권 주워 가져온다. 책은 '묘지 관리인을 위한 안내서'다. 그러나 리젤은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새로 만난 양부모, 엄마는 마음이 따듯지만 마음과 달리 야단을 입에 달고 산다. 아빠는 작은 손풍금연주를 즐기며 홀로 남은 리젤을 보살펴주고 글을 가르쳐준다. 그 작은 손풍금은 전쟁에서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태인 전우가 남긴 것이다.
옆짐에 사는 남자아이 루디는 리젤의 친구가 되어 함께 학교를 간다.
그러나 나치정권의 광풍속에 손풍금의 원주인 아들, 젊은 청년 막스가 도움을 요청하여 함꼐 살게 되고 리젤은 그와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나눈다..
어느 날, 책 화형식이 열리고 리젤은 몰래 책 한 권을 훔쳐온다. H.G 웰스의 투명인간. 이를 지켜보던 시장부인은 세탁물을 배달 온 리젤에게 서재를 보여주며 책을 마음껏 읽도록 한다.
막스가 병이 들자 리젤은 시장집에서 책을 훔치고 그 책을 막스의 옆에서 읽어준다. 루디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서 끝까지 비밀을 지켜준다.
오랜 은신생활속에 점점 나치의 수색이 심해지자 막스는 지하실을 떠나고, 거기에 아빠까지 다시 징집되고 만다.
부상으로 아빠가 돌아오지만 폭격속에 리젤만 살아남는다. 리젤은 크리스마스에 막스가 선물로 준 일기장에 자신의 얘기를 기록해왔는데 폐허속에서 다시 찾는다.
전쟁이 끝나고 리젤을 찾아온 막스와 재회하며, 90년 이상을 산 리젤의 삶을 소개하며 영화도 끝난다.
영화는 독특하게 죽음의 사자에 의한 나레이션속에 진행된다.
유태인과 그를 도와주는 독일인 가족, 그리고 한 소년와 그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담담히 마치 책을 읽어 나가는 것처럼 그려나간다.
주인공 리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하실에서만 지내는 막스의 지도속에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깊다.
유태인의 박해를 다룬 다른 영화처럼 시대의 아픔을 기본으로 하지만, 담담하게 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흐름은 더 가슴을 애절하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영화자체의 임팩트라든지 영화적 재미는 훨씬 약하다.
2005년 출간되어 스테디셀러가 된 마커스 주삭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감독 : 브라이언 퍼시벌
출연 : 소피 넬리스, 제프리 러쉬, 에밀리 왓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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