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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이노센스 (2004) 본문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화면의 섬세함이다. 여러 장면들이 미술작품처럼 보인다. 화면을 정지시키고 그 장면을 보관하여 벽에 걸어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전 작품의 주인공인 쿠사나기 모토코의 파트너인 공안 9과의 사이보그 바트를 중심으로 그의 새로운 파트너인 '전적인 인간' 토그사가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스토리는 의외로 단순하고 좀 싱겁다.
애완용 여자 사이보그로 섹스도 가능한 가이노이드(소녀용 로봇)가 이상을 일으켜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바트와 토그사는 이 사건을 전담하여 수사한다.
이 과정에서 시체검시관 해러웨이를 만나면서, 인간과 인간이 만든 인간을 닮은 존재와의 차이점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함께 된다.
그들은 가이노이드 제작사인 로커스 솔루스사에 접근하면서 폭력단인 홍진회와의 유착을 발견하고 바트의 무자비한 습격이 시작된다.
작후 바트의 전뇌가 해킹되어 이상 행동을 일으키고, 사고가 발생하기전 9과의 미행요원에 의해 바트가 차단된다.
9과의 지시에의해 바트와 토크사는 극동 최대의 정보 집약형 도시로 건설된 후, 국가 주권의 사각지대로 무법지대가 되어버린 에토로후 경제특구에 잠입한 다. 그곳은 로커스 솔루스사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그곳에서 군 출신인 해커로 육체를 버리고 네트워크상의 존재를 택한 킴을 만나면서 의사체험의 미로를 헤매고, 마지막에 킴은 함께 폭사하러하지만 이를 예상한 바트에 의해 탈출에 성공한다.
가이노이드 생산라인인 해상의 플랜트선에 침입하고, 그곳에서 납치되어 세뇌한 아이들의 고스트를 가이노이드에게 더빙하는 것을 밝혀내게된다. 여기에 바트의 '수호천사' 쿠사나기 소령이 다른 가이노이드의 몸을 빌어 나타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른바 납치된 아이들의 고스트 더빙이라는 로스트 솔루스사의 마법의 정체는 영화 내내 계속되는 명언과 선문답같은 대사에 비해 너무 저차원적인것 같다. 킴의 설정은 그렇다쳐도 의사체험은 감독의 의욕과잉이며 오히러 작품의 이해와 몰입에 방해가 된 듯 하다.
공각기동대가 던지는 생명의 존재에 대한 실증은 기억속에 있다지만, 그 기억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영화의 메시지만큼이나 불확실 한듯 하다.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출연 : 오오츠카 아키오, 야마데라 코이치, 타나카 아츠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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