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다이빙벨 (2014)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다이빙벨 (2014)

바람속 2015. 5. 27. 11:55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영화진흥위의 지원금 40% 삭감은 바로 이 영화의 상영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여화제에 대한 전체 지원금액이 줄어들지않은 상황에서 대폭 삭감된 거은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현 권력층이 얼마나 이 영화의 내용에 불편해 했을지 짐작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영화는 MBC기자출신인 이상호씨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 관련 취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다이빙 벨은 잠수부를 수면에서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시키고, 대기시키며, 감압을 할수 있는 소형 잠수기구이다.

 이 다이빙 벨을 사용하여 수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종인의 주장은 무시되었다가 다시 피해자 가족의 요구로 투입된다.

 겨우 1시간 57분의 작업을 마치고 다시 철수하게 된 과정이 밝혀진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상호기자가 첫 작업후 현장을 떠나면서 나머지부분은 이종인 대표의 인터뷰로 진행된다.

 세번의 다이빙 벨 투입과정기간 동안 해경과 구조당국이 보여준 행태는 비상식을 넘어서있다.

 구차한 이유를 들어 다이빙 벨 투입을 거부하고, 심지어 해경경비정을 이용한 바지선과의 출동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당시의 바다는 잔잔한 편이었다.

 마지막 다이빙 벨 투입은 실패였다는 이종인 대표의 말은 이 시대의 무기력한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되었다는 것은 그 무기력의 반증을 증명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감독 : 이상호, 안해룡

출연 : 이상호, 이종인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독재자 (2014)  (0) 2015.06.03
에덴의 선택 (2012)  (0) 2015.05.30
강남 1970 (2014)  (0) 2015.05.2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0) 2015.05.20
영우 : 샐러멘더의 비밀 (2012)  (0)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