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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모화는 애기소가 위치한 마을에 살면서 장군님을 몸주신네로 모시고 굿을 통해 영험을 떨치고 있는 무당으로 신딸인 낭이와 함께 살고 있다. 영화에선 모화가 몸주신네를 밤에 모시는 과정이 상당량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불도를 배우러 절로 보내진 아들 욱이가 찾아온다. 불도가 싫고 외로움에 지친 욱이는 오래전 절을 떠나고 이후 선교사를 만나서 신학문을 배우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모화는 욱인 내 몸이며 낭인 내 넋으로 둘은 오누이임을 알린다. 욱이는 풍물패를 따라다니던 모화가 진사 환갑잔치에서 만난 그집 아들 도령과 연을 맺어 낳은 아들이다. 모화의 어머니는 양반댁 규수로 풍물 하던 아버지와 눈을 맞아 모화를 낳았으며, 어머니는 가문이 무섭다고 돌을 달아 물에 넣어 죽임을 당했다. 모화는 아들을 ..

네 명의 소년들이 시체를 찾아서 떠나는 이틀간의 여정이 그려진다. 1959년 오리건주 캐슬록이라는 작은 마을이 배경이다. 이들 넷은 각각 고디, 크리스, 테디, 번이며 나이는 12살이다. 번은 자신의 저금통을 묻어둔 곳을 잊어버려서 찾던 중에 형과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듣는다. 며칠 전 실종된 소년의 시체를 봤지만 그들이 훔친 차를 타고 있기에 신고하지 못했단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아이들은 시체를 찾아서 신문에도 나오고 영웅이 되자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1박 2일의 여정동안 아이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상처를 드러내면서 갈등하고 화해하며 치유받는다. 누구보다 뛰어났던 형의 죽음으로 집에서 유령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디, 양아치 같은 가족들 때문에 도매급으로 취급받는 크리스, 2차 대전의 영웅이..

대한민국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덕촌리 박공 만돌 어르신이 페달이 고장 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면서 세명의 저승사자를 만나서 객사한다. 박노인은 부인 여산댁, 둘째아들 찬길과 며느리 금단, 그리고 어디선가 데려온 아이 바우와 함께 살았다. 영화감독인 큰 아들, 미국에 사는 셋째 아들, 그리고 집에서 쫓겨난 막내딸까지 장례를 위해 모여든다. 젊은 여자와 살고 있는 이복동생 팔봉, 두 여동생도 찾아온다. 마당에 차일이 쳐지고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한다. 호상의 인도로 5일장의 장례절차가 하나하나 진행된다. 감독의 실제 부친상을 모티브로 한 이작품은 우리나라 장례절차의 기록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가족들간의 갈등, 박만돌 노인이 살아오면서 살아오면서 맺었던 여러 인연들과 사연들이 함께 ..

순창 설씨 가문의 종손 설진영은 수원의 유지로 쌀 2만 석을 조선군 사령부에 헌납한 바칠 전력을 가지고 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면서 조선의 풍속화를 그려 선전에 여러 차례 출품하기도 했던 다니는 경기도청의 총력 1과 지구언으로 설진영이 거주하고 있는 수원의 창씨개명 선전과 실시 담당이다. 저조한 실적때문에 질책을 받던 다니는 설진영을 찾아와 창씨개명을 요청하지만, 700여 년간 이어내려 온 족보를 보여주며 거부하는 그에게 오히려 감화된다. 이에 다니는 설진영의 딸 옥순의 제안으로 薛자를 마사키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마사키로 창씨개명을 하지만 이내 거부당한다. 불이익을 당하는 아들과 손자들까지 설진영에게 창씨개명을 요구한다. 더우기 헌병대까지 동원되어서 옥순의 약혼자 복만을 체포..

3000년 전 고대 이집트 테베시, 대제사장 이모텝은 파라오 세티 1세의 여자인 아낙수나문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사랑은 파라오에게 발각되고 이모텝은 파라오를 살해하며 아낙수나문은 자결하고 만다. 이에 이모텝은 아낙수나문의 시신을 죽음의 도시인 하무납트라에 옮겨서 부활시키고자 한다. 이모텝을 추적하여 체포한 파라오의 근위대는 그를 산채로 석관 속에 식인 쇠똥구리와 함께 매장하는 홈다이형에 처한다. 이 처벌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으며, 만일 부활할 경우 그는 이집트에 10개의 제앙을 내리게 된다. 이에 근위대의 후손들이 비리 결사를 조직, 대대로 이를 지켜오고 있다. 세월이 흘러 1923년 전쟁 중 하무납트라에서 전투를 치르게 일단의 부대, 그중 오코넬과 비열한 베니만이 살아서 귀환한..

홍콩누아르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위조 지폐와 마약 밀매 범죄 조직의 핵심인 형 송자호는 의형제인 마크와 생사를 함께하며 활동해 왔다. 형의 보살핌 속에 동생 송아걸은 경찰의 길을 걸어서 형사가 된다. 물론, 아걸은 형의 진정한 정체를 모른다. 동생을 위하여 조직을 떠나려는 자호는 마지막 임무를 부탁받고 대만으로 떠나지만 상대 조직과 부하인 담섬의 배신으로 총상을 입고서 자수한다. 두 형제 송자호와 아걸의 아버지가 담섬의 조직원에 의해 살해되며, 아버지의 유언으로 아걸은 형의 본모습을 알고서 절망한다. 마크는 화려하게 송자호의 복수를 하지만, 이때 총상을 입고서 결국 절름발이가 된다. 3년의 복역의 출소한 송자호는 택시회사에 취직하여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아걸은 애인 재키의 권고에도 형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