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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36살의 할아버지, 22살의 딸, 6살의 손자가 벌이는 진정한 가족되기 영화다. 스토리상 억지도 상당하지만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부모와 자식간이라는 것 때문에 다 용납이 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캐스팅에 성공한 영화다, 이건 즉 배우의 힘이 그만큼 큰 영화란 애기다. 차태현은 당연하고, 박보영은 진짜 딱이고 왕석현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음악이 적절히 믹스되면서 코믹이 섞이고 적당한 감동코드가 배치되어 있다. 감동받으면서 유쾌하고 싶은 사람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 : 강형철 출연 :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평점 : ★★★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영화 포화속으로가 생각났다. 마치 포화속으로가 더 큰 지역의 전투로 묘사된다면 바로 이런 영화가 될 것이다. 러시아인이든 공산주의자든 그런 것은 전쟁에서 의미가 없다. 침략자에 대한 방어라는 개념만을 갖고 그들은 그저 끊임없이 싸워 나간다. 전투에 대한 사실적 묘사는 그 어떤 전쟁영화 못지않게 훌륭하다. 그러나 이 전투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을 중간중간 알려주는 장치를 마련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고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면에선 포화속으로가 더 낮다. 러시아 특유의 인내와 고지식함을 여기서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영화에서 물부족에 대한 것이 강조되지만 그것에 대한 표현은그렇게 절박하게 공감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준수한 작품은 된다. 우수하다고까지..
일단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이 어려웠다. 내용전개 역시 너무 간단하게 묘사되거나, 암시적이어서 사전 지식이 없다면 내용파악도 힘든 영화다. 단 하나 특별한 점은 사람의 감정변화를 자연의 모습과 사람에 대한 일상, 또는 춤이라기 보단 몸짓의 묘사에 대한 촬영으로 하고자 한 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의 전부다. 그러나 그것도 그렇구나 하는 정도일 뿐이지 특별한 것은 없다. 유럽인들이 찾아낸 신세계 아메리카, 개중에는 단지 황금을 얻기 위한 것만은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한 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모든것을 초월해서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일까? 이렇게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는 영화을 찾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감독 : 테렌스 맬릭출연 : 콜린 파렐, 코리언카 킬처, 크리스찬 베일평점 : ★★
그레고리 펙은 당시 남성의 핸섬을 상징하는 얼굴이다.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의 작은 마을에 벌어진 흑인에 대한 차별을 밑바탕으로 해서 두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흑인을 유혹하다 거절당한 불우한 백인 여성은 그 흑인에게 강간범의 누명을 씌우고, 급기야 그를 죽음에까지 내몬다. 그 흑인을 변호한 변호사에 대한 백인 여자 아버지의 폭력은 핼러윈데이 행사날에 결국 변호사의 아이들까지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평소에 정신이상자로 여겨져 모두가 두려워하거나 피해온 이웃집 청년의 도움은 결국 살인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 살인에 대한 해결방법을 미국적이라 불러야 할까? 인간사의 보편타당한 해결방식으로 보아야 할까? 약간은 지루하고 한번에 보기에 힘이 드는 것은 오래된 영화일 뿐, 다른 이유..
니콜 키드먼의 매력에 호주의 자연이 합쳐저 지루할 틈이 없었다. 호주의 그 이상한 인종차별정책과 일본군의 호주침공까지는 너무 좋았다. 여주인공의 이름 새라 애쉴리, 서양 여자이름 중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은 것 같다. 그런데 토지를 차지하려는 플렛쳐의 집요함과 그 술수에 좀더 영화적 고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상으론 너무 많은 상상을 해야만 스토리를 꿰어 맞출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다른 많은 영화들-파워 오브 원, 파 앤드 어웨이 등-을 생각나게 하면서도 더이상의 것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것은 틀림없다. 하나 이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돌아서는 발걸음이 약간 허무해 짐은 필수적일지도 모르겠다. 평점의 별하나 몫은 순전히 니콜 키드먼 덕택이다. 감독 : 바즈 루..
영화의 전반부까지는 몰두 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인내심을 시험당한 기분이다. 연쇄살인을 저지르고도 시체를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 법망을 피해 온 모습은 너무 경악스럽다. 살인의 공범인 여성 구로사와 아키라,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하는 남자의 부인인 카쿠라자카 메구미까지 이들 여성은 수동적인듯 하면서도 잔인함과 교활함에 있어서는 남자들을 오히려 능가한다. 난무하는 피와 살, 뼈까지 고어영화의 전형속에 계속되는 살인은 질리게 까지 할 정도다. 그리고 그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나의 한 부분에 깊숙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하고는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이해되어지는 것이 낳설다. 결코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잔혹에 대면하는 것이 나의 원초적 본성을 누르는 힘이 있음을 느낀다.감독 : 소노 시온출연 : 구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