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속삭임 (2006)

 9살의 소년 미르코는 사고로 총이 바로 눈앞에서 발사되면서 시력을 잃는다. 1970년대 당시의 법에 따라 특수학교에 보낸진 그는 전화교환원이나 직조공 같은 특정분야에 한정된 차별 교육을 받아야한다.

 맹인을 비정상인으로 보는 교육과 시각의 틀안에서 미르코는 자신만의 새로운 삶의 이유를 발견해나간다. 그것은 바로 소리를 통한 드라마 제작 놀이다. 학교 관리인의 딸, 그리고 맹인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그를 이해하는 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속에서 새로운 소통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맹인은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선입관을 깨고 그들은 몰래 탈출하여 너무나 멋진 영화 구경을 한다. 그렇게 그들은 새로운 문을 열고있는 것이다.

 부모를 모시고 아이들의 재롱을 보여주는 날, 교장이 요구한 맹인이 정상인처럼 보이려 애쓰는 공연을 배재하고 미르코연출의 소리극이 올려지며 큰 감동을 선사한다. 부모는 기꺼이 안대를 쓰고 함께 그 감동을 나눈다.

 이 이야기는 이탈리아 최고의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이 사실을 계기로 이탈리아는 1975년부터 법을 수정하여 맹인도 정상인과 함께 교육을 받게 되었다한다.

 참 따뜻한 그리고 좋은, 잘 만든 영화다. 더더하고 뺄 것이 없는 영화다.

감독 :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출연 : 루카 카프리오티, 시모네 굴리, 프란체스카 미투란자, 마르코 코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