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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컨츄리 (1958)

바람속 2019. 9. 14. 20:31

 오랜만에 보는 서부극이다.

 동부의 신사 짐 맥케이는 약혼녀 팻을 만나기 위해 타고 오는 역마차의 질주로 영화는 시작한다. 짐은 동방 여행 중인 팻을 만나서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서부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의 짐을 마중나온 리치는 그의 모자를 비웃지만 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리치의 안내로 교사인 친구 줄리 마라곤의 집에서 팻을 만나고 두 사람은 뜨거운 포웅을 나눈다. 다음날 팻의 집을 향해 가던 중 하나시가의 아들 버크와 일행들이 다가오고, 팻이 이들에 대하여 무시하자 그들은 짐을 괴롭히다가 떠난다. 역시나 짐은 이들의 행동에 대하여 사소한 장난으로 여길 뿐이다.

 '빅 컨츄리'로 불리는 이 지방은 팻의 아버지 태릴 소령과 계곡 건너 하나시 가문 간의 오랜 반목 속에 원수처럼 지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두 가문사이에서 줄리 마라곤의 아버지가 중립을 지키며 양쪽에 공평하게 빅머디 지역의 강물을 제공함으로써 위태로운 평화가 유지되어 왔으나, 줄리 아버지의 사망으로 마라곤가엔 줄리만 남게 되면서 그녀에게 압력이 가중되어 왔었다.

 태릴의 양자나 다름없는 리치는 갑작스레 등장한 짐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고, 거만하고 야비한 하나시가의 버크는 줄리를 차지하고자 한다.

 홀로 '빅 컨츄리'를 둘러보던 짐은 빅머디를 줄리로부터 구입하여 두 가문사이에서 계속 중립을 지켜 평화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때 팻과 태릴소령은 그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을 동원하여 찾아다니게 된다. 

 번번히 시비를 걸며 모욕하려는 리치를 관대하게 넘기는 짐을 비겁하다고 생각한 팻은 결국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짐은 진짜 신사이자 영웅으로 등장한다.

 사나운 말 올드선더 길들여 타고, 리치와 주먹대결, 버크와 권총 대결까지 짐은 자신의 진면목을 서서히 드러낸다.

 태릴가에 속한 카우보이들이 빅머디 지역에서 물을 먹이려는 하나시의 소들을 쫓아내고, 하나시가가 줄리를 납치하면서 두 가문은 맞대결을 하게 된다.

 줄리를 구하러 짐도 이들 사이에 나타나며, 두 가문의 수장이 벌이는 단독 대결 끝에 둘 다 사망하는 결과가 인상적이다.

 짐작하던 대로 짐과 줄리는 사랑을 완성한다.

 정통 서부극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그레고리 펙, 진 시몬즈, 캐럴 베이커, 찰톤 헤스톤, 벌 아이비스, 찰스 빅포드, 알폰소 베도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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