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투게더 (1997)

 장국영과 양조위가 보영과 아휘 두 연인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홍콩을 떠나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문다.

 중동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보영, 내성적이지만 책임강이 강한 아휘 두 사람은 보영이 사온 스탠드에 그려진 이구아수폭포를 찾아 떠난다.

 보영이 사온 중고차도 고장나고 길마저 잃어버린 두 사람은 헤어진다.

 아휘는 탱고클럽의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홍콩으로 돌아갈 돈을 모은다.

 그곳에 또 다른 남자와 온 보영, 그런 보영를 보며 아휘는 괴롭다.

  두 손이 다친 보영이 아휘를 찾아오고 그런 아휘를 돌보는 보영은 차라리 그가 낫지 않기를 바란다.

 식당에서 일하게 된 아휘는 대만에서 온 창과 친구가 된다.

 손이 나아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은 다시 시작된다.

 창의 만남까지 질투하던 보영은 결국 아휘를 떠난다.

 창은 세상의 끝 우슈이아의 등대에 가서 녹음기속 아휘의 울음을 듣는다.

 보영은 홀로 이구아수 폭포에 간다.

 다시 아휘를 찾아온 보영, 아휘는 없다.

 홍콩에 오는 길에 대만에 들린 아휘, 야시장에 있는 창의 부모 가게를 찾아 그의 사진을 가져온다.

 다르기 때문에 만났고 사랑했던 두 사람, 그 다름때문에 함께 할 수 없는 두 사람, 파국을 알면서도 그 과정을 묵묵히 밟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보영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하여 집으로 향한다.

 아휘의 소식은 없다.

 왕가위 감독에게 1997년 제50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매 장면 장면이 모두 인상적이다.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장국영, 장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