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1994)

 대만출신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식이나 수상한 감독이 유일하게 자신의 출생지 대만을 무대로 촬영한 작품이다.

 쿵푸선생, 결혼 피로연과 함께 대만 아버지 삼부작 시리즈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혼자서 세 딸을 키우며, 은퇴 한 요리사, 그의 세 딸의 이야기다.

 고등학교의 화학선생인 큰 딸, 가진은 학교 배구 코치와 결혼하여 집을 떠난다. 그녀는 오랫동안 첫 사랑에게 배신당한 상처를 갖고 있었다지만 그건 친구 금영의 일로 밝혀진다.

 가진보다 먼저 막내 가령이 집을 떠난다. 그는 친구의 애인을 가로채서 임신을 하게된다.

 요리사가 되고싶었던 둘째 가천은 아버지의 반대끝에 지금은 잘 나가는 항공회사의 직원으로 암스테르담 책임자 자리를 제안받는다. 화가인 애인이 있지만 그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요리의 대가인 아버지 주사부는 딸들과 함께 하는 일요 만찬을 매주 갖는다. 그 만찬을 통해서 중국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미각을 잃어 음식의 맛을 볼 수 없는 주사부, 그럼에도 그의 요리는 대단하다. 주사부는 이웃에 사는 큰 딸 가진의 친구인 금영의 딸의 점심을 해서 갖다주면서 그의 뛰어난 요리 세계가 다시 한번 발휘된다.

 평생 친구인 요리사의 죽음, 수다스런 금영 어머니의 등장속에 가족들은 자신의 삶을 진행시켜 나간다.

 그리고 예상못한 반전이 준비되어있다.

 금영의 어머니가 아닌 주사부와 금영의 결혼, 임신이다.

 그동안 살았던 집을 팔기로 하면서 가천이 준비한 만찬, 참석자는 아버지와 가천뿐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가천의 탕에 아버지는 미각을 찾는다.

 식욕과 색욕에 대한 탐색속에 인생이 있는 영화다.

 오천련의 미모가 돋보인다.

감독 : 이안

출연 : 랑웅, 오천련, 양귀매, 왕유문, 조문선, 진소영, 실비아 창, , 귀아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