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샤 (1997)

 이 영화의 주인공 아나스타샤 니코라예브나 로마노프 여대공은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의 아내 알렉산드라 표도르보나 황후의 1남 4녀 중 막내딸로 1901년 6월 18일 출생하였으며 갈색빛 도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미소녀였다고 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제정이 폐지된 후 일가족과 함께 유배길에 올랐고, 1918년 7월 17일 예카테린 부르크에서 볼셰비키의 비밀경찰 체카에서 일가족과 함께 처형당했다. 그러나 아나스타샤 여대공이 죽지 않고 생존했다는 소문이 계속 떠돌아다녔으며, 실제로 자신이 아나스타샤임을 주장하는 많은 여성들이 등장했으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애나 앤더슨이다.

 1991년 예카테린부르크 근처의 집단매장지에서 황제 부처와 딸 세명의 시신이 발굴되었고, 2007년 알렉세이 황태자와 나머지 딸 한 명의 시신도 발견되었다. 법의학 분석과 DNA검사 결과 러시아 황실 일가족의 시신임이 확인되었으며, 네 명의 여대공이 모두 1918년 같은 날 사망했음이 확증되었다.

 1994년, 1984년에 사망한 애너 앤더슨의 생체조직을 3년 전 발굴한 유해들과 대조한 결과 로마노프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니콜라이 2세의 치세기간 제정 러시아의 국정을 농단한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사악한 마법사로 등장하여 자신을 처단한 로마노프왕조에게 저주를 내리기 위하여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이후 러시아혁명을 통하여 이 저주가 실현되는 것으로 꾸며진다. 폭도들의 습격 속에서 어린 하인 디미트리의 도움으로 황실을 빠져나온 황태후와 아나스타샤는 파리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서 탈출하고자 한다. 군중 속에서 아나스타샤는 할머니 황태후와 헤어지게 되며 기억을 잃은 그녀는 고아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할머니가 준 뮤직박스 열쇠로 열쇠에는 파리에서 만나자는 글이 쓰여있다.

 10년이 지나고 18세의 아나스타샤는 가족을 찾아 파리로 가고자 하던 중 디미트리와 만나게 된다.

 디미트리와 블라디미르는 황태후가 건 천만 루블의 상금을 타기 위하여 아나스타샤와 닮은 여인을 찾고 있었다. 라스푸틴의 저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은 파리로 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디미트리와 아나스타샤는 어느새 사랑에 빠지고, 디미트리는 아나스타샤가 진짜 황실의 여대공임을 알게 된다.

 디미트리의 각고의 노력 끝에 황태후와 아나스타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디미트리는 상금을 거부하고 파리를 떠나려다 다시 돌아온다. 디미트리의 진실을 알게 된 아나스타샤는 라스푸틴의 마지막 저주를 물리치고 사랑의 도피를 시작한다.

 디미트리의 부하로 박쥐 바톡이, 아나스타샤에겐 강아지 푸카가 등장하여 결정적 역할을 한다.

 러시아 황실을 묘사한 화려한 화면들과 노래만 남는다.

감독 : 돈 블루스, 게리 골드만

출연 : 멕 라이언, 존 쿠삭, 켈시 그래머, 크리스토퍼 로이드, 버나뎃 피터스, 커스틴 던스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