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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1993)

바람속 2024. 5. 31. 22:03

 동료들이 길에 버려서 무연고자로 처리되어 화장에 처해진 선재의 아버지, 화장터에서 선재는 아버지의 유골을 받아다 강에 뿌린다. 어린 이련이 선재에게 내내 장례의 뱃값과 꽃을 팔려하다가 그대로 내어준다.

 아기적 자신을 감싼던 담요를 안고서 선재는 같이 지내자는 이련을 뿌리치고 엄마를 찾아 길을 나선다.

 영화는 선재가 엄마를 찾아서 떠나는 여정을 따라 9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자막이 있다.

 '진리의 큰 바다는 믿음으로 나가고 지혜로서 건넌다.'

 '모든 것은 낮아서 바다가 되고, 하늘은 거기에 내려와 있으니'

 '허무처럼 큰 공간은 없다.'

 '흐르는 것을 따르세요. 흐르지 않는 것은 따르지 마세요.'

 '애욕을 비웃지 마라, 보살의 시작이다.'

 '불가사의한 중생의 업'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은 없다.'

 '있다. 그러나 없다.'

 '세상은 자신을 잃어가면서 세상이 되는구나.'가 그 자막이다.

 길을 가는 동안 선재는 스님 법운, 장꾼 지호, 의사 해운, 장님 소리꾼 이나, 꿈속의 요녀 마니를 만나고 장기수 해경을 만나기 위해 세 번씩이나 소를 훔치고 감옥에 가기도 한다. 

 성인이 된 이련과 재회한 선재, 애욕을 나누고 함께 지낸다. 천문대에서 소년 김박사를 만나 우주의 처음과 끝을 알게 된다. 이련은 죽은 아이를 묻고 길을 떠난 뒤다. 바다에 뛰어든 선재는 늙은 등대지기를 만나 다시 살아난다.

 꿈속에서 어머니를 만난 선재, 그녀는 늘 곁에 있었으며 모든 중생, 모든 보살, 모든 부처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꿈에서 깨어난 선재, 서슴없이 흙과 폐수를 먹고 마신다. 이때 이련과 그녀의 남자에게 마음을 잃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련에게 선재는 가지고 다녔던 담요를 주고, 부둣가에서 거리의 아이와 먹을 것을 위해 병을 줍는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내내 어린 아이로 있는 선재의 나이는 어떤 의미인가?

 선재동자는 화엄경의 입법계품에서 문수보살의 불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남쪽으로으로 길을 떠나 여러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해탈문을 듣고 마지막에 보현보살이 설하는 보현십대원으로 다함없이 회향하는 수행자다.

 1969년부터 22년여 여러 잡지를 전전하며 연재하던 장편소설로 1991년 출간된 시인 고은의 장편소설이 원전이다.

감독 : 장선우

출연 : 오태경, 김혜선, 이혜영, 원미경, 신현준, 이호재, 이대로, 독고영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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