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 (2013)

 두 여자의 사랑이 분노로 변하는 곳에 서로에 대한 죽음이 시도되고, 결국 살아남는 자가 그 의미를 보여줘야 하는 데 영화는 거기서 딱 끝난다. 감독의 한계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대학교수지만 아이가 생기지않아 고민인데다,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채주희, 그녀의 제자로 술집에서 몸을 팔아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의붓오빠에게 갈취당하는 젊은 여자 하연미, 그리고 동혁은 현재 정직상태로 친구들과 쾌락을 즐기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술집에서 만난 하연미와 반복된 만남을 갖고, 이둘의 관계를 알게된 주희는 자신의 집에 하연미를 끌어들인다.

 한 지붕아래 기묘한 동거속에, 동혁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두 여자는 결국 서로를 죽이려한다.

 주희와 연미의 의붓오빠는 죽고 동혁과 연미는 살아남는다.

 동혁이 여러번 마주치는 거리의 구걸꾼, 연미가 만난 동네의 꼬마, 쉽게 이들의 상징성이 연관되지 않는다.

 일관되지 못한 극의 흐름, 다소 허술하고 빈약한 스토리 라인으로 연출의 섬세함이 부각되지 못한 아쉬운 영화가 되었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감독 : 한종훈

출연 : 김희정, 서은아, 서태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