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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안성기과 나영희는 의외로 부부로서도 어울린다. 그리고 변호사 박준역의 박원상은 그에 대한 선입관을 고려하더라도 이 영화에 올곧게 녹아있다. 한국영화의 중견감독 정지영은 여전히 살아있다. 세상 사람들이 너무 쉽게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규칙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리석은지 가르쳐 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증거를 조작한 검찰과 그 증거의 사실을 따지려는 변호인과 피고를 묵살하는 법원은 그에게 4년형을 선고한다. 자신에 대한 판결의 부당함을 직접 해당 판사에게 따지려는 항의와 위협에 대해 내려진 선고로 4년형은 너무 심하고, 법원의 판단대로 상해죄로 인정하더라도 4년은 너무 무거운 형벌이다. 영화는 법정드라마로서의 속도감 있는 진행, 그리고 몇가지 에피소드를 결합하여 극의 완성도를 이루어 내고 있..
너무나 아팠던 우리의 80년대는 지금도 보는 것만으로도 역시 아프다.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은 한편으론 외면하고 싶어지는 마음과 함께 영원한 부채를 지고 산다. 사회주의자가 되고있는 사람과 그를 숨겨주고, 사랑하고, 그의 아이를 낳고 홀로 키우는 여인, 그는 무기수에서 16년여만에 출감하지만 여인은 이미 떠나고없다. 그의 딸을 만난 자리, 딸은 이미 아버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였지만 과연 우리는 지금 그 시대를 받아들여서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살고있을까? 염정아의 삭발머리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내 대역이라는 것을 알고 느끼는 허무함. 가슴이 먹먹해지고 쉽게 볼 수는 없는 그런 영화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니 차라리 원작을 모르는 편이 더 낫다. 감독과 배우의 의욕이 과잉된 그리고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는 여교수 미츠코는 어려서부터 그의 아버지의 그림모델이고 성적 대상이 된듯 하다. 그리고 자신의 육체를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제공하면서 사랑과 섹스를 분리시키고 극단의 타락을 경험한다. 또 다른 여인, 이즈미는 인기작가의 아내로 강박적인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며, 결국 미츠코를 만나게 되고 미츠코와의 창녀체험을 통하여 역시 타락해 간다. 그리고 이들을 관찰하며 조롱하는 미츠코의 어머니, 이 둘을 데리고 포주역을 하는 삐에로 같은 남자가 있다. 이즈미와 미츠코의 창녀체험과정을 통하여 유명소설가인 이즈미의 남편과 충격적인 섹스를 하게된 이즈미는미츠코와 남편의 오래된 섹스행위를 알게된다. 그리고 이즈미의 살인까지 치닫게 된다. 두부가 분리된채 절단된 상반신의 시체, 성기가 훼손되고 다리가 ..
희귀병에 걸려 죽어가는 손자, 마지막 치료를 해보기위해 호주를 가야한다. 그 경비를 위하여 6,000파운드가 필요한 할머니는 결국 섹스클럽인 섹시월드에서 핸드잡 서비스를 하게된다. 런던 최고의 손이 되지만, 자신의 인기로 인해 해고 된 동료, 업소 사장과의 미묘한 감정의 교류등이 교차된다. 이라나라는 애칭을 갖고 일하는 매기, 그는 이상하게도 이 일을 통하여 스스로의 삶에 자신을 갖게되고 세상일에 정면으로 당당히 맞서나가며 내적 성장을 경험한다. 타 업소의 스카우트제의까지 받을 정도로 성공한 여성이 된 매기 할머니. 결국 거금이 생긴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들의 미행으로 아들과 갈등을 맺지만, 며느리의 이해속에 아들과 뜨거운 포웅을 나누게된다.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새 직업을 당당히 이야기하고, 그리고 손자..
유명한 연극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갓 태어난 아이가 목졸라 죽은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은 놀랍게도 수녀원에서 발생하며, 아그네스라는 어린 수녀가 범인이었다. 아그네스의 정신감정을 위하여 법원은 정신과의사 마샤 리빙스턴을 수녀원에 보내게 된다. 리빙스턴은 아그네스와의 대담을 통하여 기적과 실제의 차이를 밝혀내게 된다. 매춘부이자 알콜중독자인 어머니로 부터 성기 학대와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된 아그네스는 신의 관념속으로 도피하고, 아그네스를 보호하는 수녀원 원장 루스는 그의 이모임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만 끝내, 아기의 친부는 밝혀지지 않는다.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임신과 살인을 저지른 아그네스, 그리고 신성을 지키고자 하면서도 교묘하게 현실과 타협하는 수녀원장, 종교의 내면을 알..
정말 보고싶은 영화를 너무 오래되어서 보게 되었다. 이 영화가 개봉된지 딱 30년째 보게 된다. 지구에 낙오된 외계인 소년과 지구 소년과의 우정을 그린 SF영화의 고전이다. 능력은 훨씬 뛰어나지만 얼굴과 몸은 약간 떨어지는 새로운 외계인 이미지가 탄생된다. 너무나 유명한 자전거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여전히 멋있고 감동적이다. 역시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사람은 스티븐 스필버그인가 보다. 이 영화를 보면 왜 외계인에 대한 지구인들의 숭배가 계속 되고 있는 지의 한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출연 : 헨리 토머스, 디 월런스 스톤, 로버트 맥노튼, 드류 베리모어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