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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06)

바람속 2015. 7. 6. 00:06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오지마섬 전투 당시의 일본군에 대하여 그린 영화다.

 '아버지의 깃발'이 전투이후의 그들의 삶에 주목했다면 이 작품은 전투에 임했던 일본군 총사령관부터 병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쟁이라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잔혹한 현장에 몰린 일본인들은 그 나름의 명분을 가지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처해나간다.

 천황을 위한다는 명분에, 또는 남은 가족의 평온한 삶의 연장을 위해서, 어쩔수 없는 국가권력의 강요에 따라서든 그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살아남기위해서 버티다가 죽음의 길을 따라 간다.

 제해권과 제공권을 뺏긴 그들은 이오지마섬에 고립된다.

 미국에서 교육받은 경험이 있는 쿠라바야시는 이오지마 사수의 총사령관으로 부임한다. 미군의 상륙에 대비하던 그는 해안의 진지를 버리고 산악지대에 동굴을 구축하여 장기전에 대비한다.

 압도적인 미군의 화력속에 차츰 전선은 축소되고, 마지막 죽음의 돌격을 감행하는 순간까지 그들의 목숨은 그저 희생되어 갈 뿐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적이었던 일본군이 아니라, 그저 전투에 참가하게 되어 죽어가는 개개인의 사람들이 갖고있는 사연에 몰두한다. 그는 이 영화에서 선악에 대한 판단을 하지않는다.

 이오지마에서의 개개인의 희생은 거대한 시대의 광기에 휘둘러지는 제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 역시 그들 개개인의 결정들이 모여서 선택한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타다미치 구리바야시이 남긴 '총사령관의 그림편지'를 바탕으로 한다.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이하라 츠요시, 카세 료, 나카무라 시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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