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이프 온리 (2004) 본문
과연 나는 이런 사랑의 시간을 가졌을까? 그 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기억조차 희미해진 아주 예전 일이다.
그 설렘, 안타까움, 흥분은 마치 오랜 전설의 얘기가 되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이안은 사만다를 사랑하지만 그에겐 서로를 위한 사랑의 시간보다는 다른 일들이 우선이다. 아직 살아가면서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단지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먼저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다른 사람들 처럼.
그러던 어느날 이안은 사랑하던 사만다와의 마지막 날을 먼저 경험한다.
그 끔찍한 날이 어쩌면 꿈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은 운명처럼 일어나는 똑같은 사건앞에서 분명한 사실임을 알게된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앞에 두고, 이안은 사만다와 사랑하고, 그녀의 소원을 지켜주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죽음의 운명을 바꾸어버린다.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많은 스토리의 구성속에서 이 작품도 크게 그런 범주들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안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와 깨달음을 공감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도시와 시골의 대조, 이안의 어린 시절 고백까지 모든 것이 잘 짜여진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다른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감독 : 길 정거
출연 : 폴 니콜스, 제니퍼 러브 휴이트, 톰 윌킨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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