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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제독의 연인 (2009)

바람속 2015. 10. 8. 21:06

 러시아 영화 탄생 100주년 기념작으로 러시아 영화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이른바 '러시아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다.

 영화는 러시아의 제독으로, 1917년 10월 혁명에 의해 탄생한 러시아 혁명정부(볼세비키 정부)에 반대하여 옴스크 반혁명정부의 수장으로 백군을 이끌었던 알레산드로 콜차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제는 '제독'이다. 실제로 그의 연인이었던 여인 안나는 그의 부하의 부인으로 마지막엔 운명을 같이 한다.

 이 영화의 이해를 위해서는 1차대전부터 러시아 적군과 백군간의 내전까지의 역사, 기묘한 위치에 놓인 러시아군내의 '체코군단'에 대한 정보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체코군단은 청산리전투의 주역 북로군정서의 무기 구입처가 되었다.

 콜차크는 1차대전에 발틱함대의 함장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린다. 영화에서는 당시의 해전이 흥미진진하게 재현된다. 이후 흑해함대의 사령관으로 재직중 러시아혁명을 접하게 되고, 그는 미국을 거쳐서 볼세비키에 반대하는 백군의 총사령관이 되고 이어 옴스크 정부의 최고 통치자 된다.

 굽힐줄 모르는 의지로 볼세비키와의 투쟁을 계속하지만, 결국 체코군단의 반란속에 처형된다.

 영화는 복잡한 국내 정세와 여러 외세의 간섭속에 어지럽게 진행된 러시아 내전기간에 군인으로서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자했던 한 군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여기에 그에게 헌신전인 사랑을 바쳤던 안나의 사랑이 함께 한다.

 콜차크와 안나의 사랑도 그들이 지키고자했던 명예를 유지하면서 이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 러시아의 국수주의와 애국심을 고취하기위한 영화이긴 하지만 그것은 헐리우드의 유사한 영화에 비하면 많이 순화된 듯 하다.

 초반의 해전외에 특별한 전투 장면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한국의 영화명엔 신경쓰지 않는 것이 속편하다. 

감독 : 안드레이 크라프추크

출연 : 콘스탄틴 카베스키, 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 세르게이 배르주코프, 블라디슬라브 베트로프, 안나 코발추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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