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2015)

 로버트 드니로가 열연한 벤의 모습이 나의 노년이기를 바라면서 영화관을 나왔다.

 청춘을 치열하게 사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노년에 아름답게, 주인공 벤처럼 주위에 자신의 지혜를 나누어줄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 실행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힘든 일일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가정주부인 줄스는 아이디어 하나로 인터넷 의류판매 업체를 창업하여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회사로 성장시킨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되는 업무와 책임감, 워킹맘으로서의 아내로서 소홀할수 밖에 없는 자신의 역활에 대해서 고민한다.

 결국 투자자의 권유대로 외부에서 CEO의 영입을 고려한다.

 이런 때에 회사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기위한 시니어 인턴의 채용이 실시되고, 전화번호부 회사의 부사장으로 퇴직한 경력 40년의 벤이 입사한다.

 풍부한 사회경험과 후덕한 인격으로 벤은 회사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자문을 건네고, 줄리의 개인기사로서 그녀에게도 지혜와 용기를 나누어 준다.

 성공한 창업자로서 자전거를 타고 회사내에서 생활할정도로 바쁜 줄리에게 다시끔 삶의 여유와 즐거움, 그리고 그녀가 다시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가게 하는 벤의 진심어린 마음 씀씀이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과정이 전혀 무리가 없다.

 삶과 일을 대하는 나의 자세를 되돌이켜보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하는 영화였다.

 홀로 묻힐 자신의 죽음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줄리에게 자신과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의 옆자리를 내주는 벤의 모습은 내 생의 한 거울이 될 듯하다.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 르네 루소, 냇 울프, 아담 드바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