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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13인의 자객 (2010)

바람속 2015. 10. 16. 02:54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칼라판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도 이 영화는 1963년의 구도 에이이치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1844년 쇼군치하의 막부시대, 현 쇼군의 동생이자 차기 재상으로 내정된 나리츠구는 잔인하고 포악하여 끔직한 살육을 즐긴다. 거기에 색욕도 한이 없다.

 그의 비행을 고발하며 할복자살한 귀족의 가족을 마치 놀이처럼 죽여댄다.

 이에 현 재상인 도이는 쇼군의 권위를 지키기위하여 감찰관인 시마다 신자에몬으로 하여금 그를 제거하도록 밀명을 내린다.

 신자에몬은 자신의 조카까지 12명의 무사를 모으고, 마지막으로 산적까지 합류하여 총 13명의 자객단을 결성한다.

 그들은 한 마을을 통째로 사들여 각종 함정을 설치하고 200여명과 대결을 벌인다.

 영화는 전반부의 느슨함을 넘어서 대결장면부터 긴박감을 더해간다.

 사무라이 특유의 액션과 집단 전투씬이 결합되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영주인 나리츠구가 살해되는 장면에서 그가 보이는 행동들은 지배자의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일본과 일본인 특유의 근본적 정신의 일단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를 이 작품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액션 영화로만 평가해도 충분히 감상할 만한 작품이다.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야큐쇼 소지, 야마다 타카유키, 이세야 유스케, 사와무라 잇키, 후루타 아라타, 이나가키 고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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