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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도리화가 (2015)

바람속 2015. 12. 20. 19:43

 동리 신재효는 진채선이라는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을 길러내어 경복궁 낙성연에 데뷔시키고, 이 인연으로 진채선은 6년여를 대원군 이하응의 첩으로 지내며 총애를 받는다.

 대원군의 실각 후 진채선은 고창으로 돌아와 신재효의 임종을 지켰다고 한다.

 영화는 흥미로운 역사속의 실존 인물 진채선, 그녀와 관련된 인물들의 삶을 다룬다.

 전체적으로 공들인 티가 역력하지만 그 만큼의 효과를 거의 발휘하지 못하는 작품이 되버렸다.

 먼저 캐스팅의 미스다. 신재효부터 이하응, 신재효와 함께 하는 판소리 선생 김세종과 그의 제자인 두 사람까지 이 사람이다 싶은 배역을 발견하기 어렵다. 배수지만 겨우 턱걸이를 한 듯 하다.

 여기에 스토리 구성이 어설프다. 신재효, 진채선, 이하응 이 3자에 분산되어 진행되면서 너무 산만한 스토리가 되버렸다.

 연출까지 밋밋하면서, 진행되는 장면은 진지하고 무거운데도 자꾸만 코미디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 마치 이런 저런 장면들을 모아만 놓은 것 같다.

 이 작품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저 이런 역사적 지식을 알게 된 것이 다인 작품이 되버린 듯 하다.

 단 한마디의 판소리도 제대로 된 소리로 들리는 것이 없는 듯 싶다.

 도리화가는 59세의 신재효가 24세의 진채선에게 그녀를 생각하여 지어서 주었다는 단가이다.

감독 : 이종필

출연 : 류승룡, 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김남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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