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본문
TV로 본 아름다운 노부부를 보면서 한없이 부럽기만 했었다. 일생을 아무런 사심없이 그렇게 사랑하며 살수 있음이 부러웠었다.
열둘의 자식을 낳고 그 중 여섯을 먼저 보냈다. 3살짜리 하나 6살자리 다섯, 할머니는 그들에게 입혀줄 내복을 산다. 이렇게 고운 내복 한벌 못 입혀준것이 평생 한이였다.
76년을 부부로 해로한 부부, 소꿉놀이하듯 일생을 해로했던 부부였다.
할아버지는 먼저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의 무덤을 뒤로하고 돌아가다 할머니는 통곡을 한다.
할아버지의 자그마한 몸에 비해 그 무덤은 크다.
할머니는 먼저 간 자식들에게 건네줄 내복의 당부를 부탁한다.
우리네 삶은 그렇게 사랑하기에만도 부족한가 보다.
석달만 더 같이 있기를 바랬던 할머니의 원은 이루어지질 못했다.
삶도 이별도 딱 이처럼만 같기를 바래본다.
감독 : 진모영
출연 : 강계열, 조병만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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