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열정같은 소리 하고있네 (2015) 본문
아마도 내가 본 영화 중 최악의 제목에, 최악의 홍보를 한 영화같다.
이 영화를 현재의 청년실업이나 열정페이에 결부시킨 의도가 참으로 한심하다. 차라리 그런 의도였다면 영화내용도 그런 면을 진지하게 파고들어야 했을텐데 90%는 자본에 의한 언론의 왜곡, 연예기획사와 언론의 유착, 연예기획사의 소속스타에 대한 불법행위 등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스포츠신문 연예부 인턴인 도라희의 회사생활과 그녀의 '폭군' 상사 하재관 부장과의 관계가 코미디처럼 덮여있다.
감원의 위험속에서 연예부를 살리려는 하재관 부장은 잘나가는 연예기획사 대표 장우진과 그 소속사의 스타인 우지한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의심한다.
여기에 우연히 취재를 하게 된 도라희는 특종을 터뜨리고, 그녀의 취재속에 장우진의 음모를 밝혀내면서 폭로기사를 터트리려 한다.
아니나 다를까 신문사 경영진의 반대로 기사는 거부되고, 그녀의 동료 기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하여 이를 알린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그저 그런 스토리지만 영화는 의외로 이를 적절한 코미디와 반전을 이용, 박진감있게 그려낸다.
물론 이들을 연기하는 정재영과 박보영은 그들이 왜 '연기자'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결말의 진부함조차도 이해하게 만드는 연출과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감독 : 정기훈
출연 : 박보영, 정재영, 배성우, 류현경, 진경, 윤균상, 오달수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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