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데르수 우잘라 (1975) 본문
러시아의 지도제작자인 블라디미르 아르세니에프가 1923년 연해주 시호테알린 산맥 중서부 탐사의 기록을 출간한 동명의 저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1910년 아르세니에프가 무덤을 찾는 장면으로 부터 시작하여, 무덤의 주인과 함께 한 세월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도제작을 위해 병사들과 함께 탐사에 나선 블라디미르는 현지의 사냥꾼 데르수 우잘라와 만나서 그의 도움속에 일행이 된다.
천연두로 가족을 모두 잃은 데르수는 산속 사람으로 산과 사냥에 대한 지식으로 탐사대의 여정을 돕는다.
길을 잃은 블라디미르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한다.
성공적인 1차 탐사후 데르수와 헤어진 블라디미르는 또다시 탐사에 나서고 여름에 접어들면서 데르수와 재회한다.
강도떼와 험난한 자연앞에서 전진을 하던 그들에게 호랑이가 나타나고, 호랑이을 신성시하던 데르수는 마침내 겁에 질러 호랑이에게 총을 발사하고 만다.
데르수가 '캉가'라 부르는 산의 정령이 다시 호랑이를 보내 그를 죽일 것이라며 기가 꺽힌 데르수는 시력까지 떨어진다.
블라디미르는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지만, 데르수는 도시 생활에 전혀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산으로 돌아간 데르수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블라디미르는 그의 매장을 지켜본다.
데르수 우잘라는 자연의 모든 것, 동물부터 나무까지 모든 것을 사람으로 부른다. 그에게 자연은 정복의 대상도, 경외의 대상도 아니었다. 자연속에 그는 다른 많은 것들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감독은 소련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고, 1975년 모스크바 영화제 감독상과 아카데미 외국 영화상을 수상했다.
장엄한 연해주의 자연과 그속에서의 인간의 나약함과 함께 인간의 강인함을 함께 묘사한다. 호랑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막심 문주크, 유리 솔로민, 블라디미르 크레메나, 알렉산드르 피아트코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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