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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속으로 (1976)

바람속 2016. 3. 21. 05:52

 두 남자의 전형적인 로드무비다.

 소아과의사인 로베르트는 자신의 차를 엄청난 속도로 몰아대다가 강물속으로 처박는다. 가방을 들고 강밖에 나온 그를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서 영화관을 돌아다니며 영사기를 수리하던 브루노가 맞아준다.

 로베르트가 젖은 옷을 말리는 동안 브루노는 그에게 자신의 옷을 빌려준다.

 당연한 일처럼 로베르트는 부르노와 동행하고, 그들은 영화관을 찾아 다닌다. 자살한 아내를 둔 남자를 만나기도 하고, 브루노는 포르노 영화관의 매표소 여인과 애틋함을 나누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로베르트는 자신의 아버지를 방문하고, 브루노와 함께 라인강의 섬에 위치한 브루노의 옛집을 찾아간다.

 타인과의 만남속에서 언제나 자신의 외로움을 자각하는 브루노는 인생의 스승같은 모습으로 영화에서 존재한다.

 로베르트는 자신의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걸지만, 통화는 하지않는다.

 둘은 오랜 여정을 함께 하고서, 시작처럼 로베르트는 브루노와 헤어진다.

 흑백으로 표현된 독일의 풍경속에서 길위를 따라 여행하는 이들의 모습이 화면속에서 계속된다.

 그리고, 그 나름의 아픔들을 간직한 사람들이 브루노와의 시간을 통해서 그 나름의 의미를 찾고 떠나간다.

 삶에 대한 모든 답은 스스로의 삶속에서 찾아야하고, 그 답은 영화의 마지막 로베르트와 한 소년의 대화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감독 : 빔 벤더스

출연 : 루디거 보글러, 한스 지슬러, 리사 크루저, 루돌프 션들러, 마쿼드 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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