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1992)

 1987년 출간된 패니 플래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여성주의 소설이자 레즈비언 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개의 축으로 구성되어있다.

 아내의 삶에 대해 무심한 남편과 양로원의 숙모를 돌보는 중년의 에블린은 삶의 의욕을 잃어간다. 에블린은 양로원에서 드레드굿 부인을 만나 30년대 앨라바마에 있던 '휘슬 스탑 카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에블린은 드레드굿 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된다.

 또 다를 하나의 축은 '휘슬 스탑 카페'의 이야기로 잇지와 루스라는 두 여인의 우정과 그 이상의 사랑을 다루어간다.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던 오빠를 열차사고로 잃은 잇지는 그 아픔으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그 오빠가 사랑했던 루스는 잇지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내 그녀들은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나간다.

 루스의 불행한 결혼이 이어지고, 그런 루스를 데려온 잇지는 루스와 함께 루스의 아들 버디를 키우며 '휘슬 스탑 카페'를 연다.

 흑백차별이 엄존하던 시기에 '휘슬 스탑 카페'에서 잇지와 루스는 요리사 십시, 바베큐 담당인 빅 조지와 함께 인종차별이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

 아들을 데려가려는 루스 남편의 실종과 그에 대한 살해혐의를 받는 잇지와 빅조지의 재판 등이 일어나고 루스와 그녀의 아들 버디도 세상을 떠난다.

 마지막은 에블린과 드레드굿 부인인 잇지와의 감동적인 우정으로 마감된다.

 미국 남부의 역사속에 여성을 넘어선 보편적인 사랑과 인간 의지의 희망을 그려낸 작품으로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작이다.

감독 : 존 애브넷

출연 : 캐시 베이츠,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메리 루이스 파커, 제시카 탠디, 스탠 쇼, 크리스 오도넬, 시실리 타이슨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