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짐보 (1961)

 하드보일드 장르의 선구자라는 대쉴 해밋의 '피의 수확'을 모방한 것이라고 감독이 밝힌 이 작품은 1964년 작의 서부영화 '황야의 무법자', 1996년 작 '라스트 맨 스탠딩'의 표절 및 리메이크작의 원본이다.

 1860년대 한 마을에 들린 사무라이가 마을을 지배하는 두 조직, 세이베이파와 우시토라파가 대립중이다.

 세이베이는 마을의 촌장이자 비단장사꾼인 타자에몬과 결탁되어있고, 세이베이의 오른팔이었던 우시토라는 양조장을 갖고있는 도쿠에몬과 연합하고 있다.

 우시토라는 원래 세이베이의 오른팔이었는데, 세이베이가 자신의 아들에게 세력을 넘겨주려하자 이에 반발한 것읻다.

 도쿠에몬은 다음 촌장과 비단장사까지 노리고 있다.

 사무라이는 두 패의 갈등과 대립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한다.

 그는 두 패의 근거지의 중간에 위치한 술집에 기거하면서 양쪽을 교묘하게 오간다.

 여기에 우시토라패의 아들인 우노스케가 등장하는 데 그는 권총을 사용한다.

 두패의 대결 중 관리가 등장하여 일시적인 휴전이 이루어지만 우시토라는 타지역의 관리를 청부살해하여 관리를 떠나게 한다.

 관리 살해사건을 이용하여 두 패를 다시 대결로 몰고가는 사무라이, 여기에 사무라이는 노름빛으로 우시토라에게 빼앗긴 한 남자의 여인을 구하게 된다.

 이 여인을 차지해온 자는 양조장의 도쿠에몬이다.

 사무라이가 여자를 구해준 것이 발각나고, 그는 우시토라패에 잡혀서 고초를 겪는다.

 가까스로 떠돌이 사무라이는 탈출하고, 우시토라패는 세이베이파를 공격하여 승리한다.

 술집주인의 도움속에 기력을 회복한 사무라이, 술집주인이 발각되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사무라이는 우시토라파와 대결을 벌인다.

 모든 것이 끝난 후 떠돌이 사무라이는 올때처럼 홀연히 길을 떠난다.

 지금보면 다소 조악하게 보이는 장면들도 더러 있지만, 50여년의 시차를 고려한다면 대단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단순한 구조속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미후네 도시로, 토우노 에이지로, 후지와라 카마타리, 시무라 티카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