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1979)

 이번에 감상한 작품은 1979년 오리지널 판에 총 49분의 분량이 추가되어 2001년 발표된 Redux판이다.

 영화는 지휘라인을 벗어나 캄보디아에 자신과 그를 따르는 부대원, 주민들로 이루어진 지역을 확보하고 있는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월라드 대위의 행적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4명의 해군병사와 함께 강을 따라 캄보디아 깊숙이 이동한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월라드는 커츠의 행적을 그의 기록을 통해 알게된다.

 미군 최고의 전쟁 영웅이었던 그가 왜 이런 길을 걸었는지 깊은 의문에 빠진다.

 월라드의 이동을 지원하는 킬 고어 중령의 헬리콥터 강습부대의 공격과 그 속에서의 서핑은 전쟁의 광기를 보여준다.

 플레이보이지의 모델의 공연과 연료 두통과 거래된 그녀들과의 섹스까지 전쟁중의 해프닝을 넘어서 모든 것을 휩쓸어가는 전쟁의 속살을 마주하개 된다.

 그리고 디엔 비엔 푸를 기억하며, 자신들의 땅을 지키고있는 프랑스인과의 만남을 통해 제국주의의 깊은 역사까지 영화는 빠뜨리지 않는다.

 전쟁의 참상을 뒤로하고 드디어 만나게 된 커츠 대령과 그의 지배하에 있는 지역은 해골과 시체가 널려있는 이방의 신전처럼 보인다.

 공포에 대한 커츠대령의 독백, 소아마비 접종을 받은 아이들이 그 팔을 잘라내서 쌓여있는 광주리 목격담은 커츠대령이 말하는 공포의 본질을 암시한다.

 종교적 의식같은 몽환적인 황소 도살장면과 함께 월라드는 커츠를 살해한다.

 전쟁과 공포, 그리고 그속에서의 인간의 모습들이 베트남전쟁 그 자체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 명작이다.

 원작은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Heart of Darkness'이다. 1899년 발표된 이 작품을 베트남전에 맞도록 각색하였다.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 마틴 쉰,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프레드릭 포레스트, 알버트 홀, 샘 바톰즈, 로렌스 피시번, 데니스 호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