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순정 (2015) 본문
청록도라는 남해의 섬에 사는 수옥은 해녀였던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산다. 그런 그녀는 다리를 심하게 전다. 수옥은 그곳 섬에 온 공익의사의 무료 수술로 다리를 고쳐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희망을 건다.
그런 그녀에게 방학을 맞아 열입골살 동갑내기 네명의 친구가 마을에 돌아온다. 그녀를 짝사랑하는 하는 범실, 마라토너 산돌, 개구장이 개덕, 그리고 길자다.
마치 형제와 같은 그들의 우정이 보여지지만, 수옥과 공익의사의 관계로 인한 작은 다툼이 있고, 이들의 화해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수옥은 죽음을 택한다. 공익의사의 약속은 거짓이었던 것이다.
혼인을 하지않는 어린 처자는 정식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동네 어른들에 맞서서 그들은 수옥을 위한 장례를 치르고 만다.
영화는 범실이 라디오DJ가 되어서, 수옥으로부터 온 음악과 사연을 방송하면서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991년의 섬을 무대로 나름의 그 시대 정서를 최대한 맞추고자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어른들이 아이들로 분장하고 펼치는 아동극을 떠오르게 한다. 2015년 제작물이 아니라 1970년대 작품처럼 느껴진다.
방송국에 배달된 소포의 정체는 미스터리로 끝나고, 수옥의 죽음에 이르는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작가 한창훈은 자신의 작품을 직접 시나리오까지 작업하였다. 그 성과는 기대이하다.
그리고, 이런 오글거리는 내용을 끝까지 밀고나가는 뚝심의 연출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감독 : 이은희
출연 :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박정민, 김권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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