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영웅들 (1980)

 많은 후배 영화감독으로부터의 존경과 함께 그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거장으로 인정받는 사무엘 풀러의 전쟁 영화다.

 원제인 '빅 레드 원'은 미국 제1보병사단의 마크를 의미한다.

 영화는 부대마크의 기원이 된 1차 세계대전 참전 병사인 파섬이 지휘한 분대의 2차대전 종군기 형식이다.

 파섬과 4명의 병사가 주인공이지만 이들 분대에 배속되었다가 전사하는 많은 보충병들도 있다.

 영화는 알제리 상륙작전과 사막전투, 시칠리 상륙작전,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벨기에 체코 진격전 등 부대의 이동을 따라 진행한다.

 옴니버스같은 스타일인지만 각각의 전투와 그 전투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인간 군상의 모습은 장엄한 서사시로 가득 차있다.

 독특한 클로즈업과 비정하고 냉정한 화면으로 전쟁터에서의 인간의 강렬한 감정과 삶이 담겨있다.

 어머니를 장사지내려는 소년, 탱크속에서의 출산, 전신병원의 기습작전, 유태인 수용소 소각장의 소탕 등 영화는 전쟁의 다양한 모습들을 감독 특유의 신화적 이미지와 함께 보여준다.

 왜 그가 전후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불리우는지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감독 : 사무엘 풀러

출연 : 리 마빈, 마크 해밀, 로버트 캐러딘, 바비 디 시코, 캘리 워드, 스테파니 오드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