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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1968)

바람속 2016. 6. 13. 04:37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이 영화의 제목은 이후 각종 형태로 반복되면서 하나의 보통명사화된 느낌이다.

 1968년 제작된 이 작품은 최루성 멜로드라마의 대표작으로 한국영화의 질을 저하시켰다는 비판이 많지만, 작품의 대중적 성공과 이어지는 속편들, 여타 장르로의 확산 등은 분명 당시의 시대상을 정확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유치원 교사인 혜영은 신호를 만난 헌신적으로 사랑을 한다. 신호는 고향애 처자식을 둔 유부남으로 서울에 홀로 올라와 하숙을 하고있다.

 유부남임을 밝히지 못한 신호는 혜영과의 만남을 괴로워하지만, 선듯 자신의 처지를 알리지못한다.

 신호의 가족이 상경하고, 혜영은 임신한 몸으로 서울을 떠난다.

 홀로, 아들 영신을 키워온 혜영은 일곰살이 된 아들을 아버지에게 맡기지만, 혜영과 영신은 서로를 그리워하다 다시 둘만의 삶을 이어가기로 하고 함께 서울을 떠난다.

 이 통속적인 스토리가 왜 그리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일까?

 가장 단순하면서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다룬 스토리에 대사의 뛰어남이 아닐까 한다. 성우가 덧붙인 대사이지만 영화속 단순한 대사가 주는 힘은 요즘의 영화와는 격이 전혀 다르다. 마치 고전을 읽는 듯 하다.

 영신역의 김정훈의 아역 연기와 고운 문희의 모습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영화의 흥행성공 후 발표 된 남진의 동명 주제가는 이 영화의 내용을 시로 표현한 것만 같다.

감독 : 정소영

출연 : 문희, 신영균, 전계현, 박암, 김정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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