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글로리데이 (2015) 본문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영화가 쉽게 풀 수 없는 답답함을 담게 되었다.
스무살의 빛나는 청춘들 용비, 상우, 지공, 두만은 해병대에 지원한 상우의 입영을 바래주기위해 함께 길을 떠난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상우는 차마 할머니에게 입대의 말도 편지로 대신한다.
시의원을 아버지로 둔 재수생 지공은 너무 철이 없고, 대학의 야구 감독인 아버지덕에 없는 재능속에 야구선수로 입학한 두만은 소심하다.
아버지가 교도소에 있는 용비는 가장 20살답다. 상우는 이들 중 가장 속이 깊다.
친구의 우정이 전부이고 영원할 것 만 같았던 시절, 이들은 포항에서 폭행을 당하는 한 여인을 도와주게 된다.
포항지방의 유명 아나운서인 그녀는 자신의 방송국 본부장과의 불륜을 감추기위해 이들 네명의 청춘을 살인자로 만든다.
살인용의자가 된 이들, 경찰에 쫓기다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상우를 희생양으로 삼고 결국 상우는 짦은 생을 마감한다.
세상 모든 것에 두려울 것 없는 그들 청춘이 세상의 벽에 부딪혔을 때 얼마나 그들의 순수가 약하고 구부러지기 쉬운 것인지 영화는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런 것이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라면 차라리 어른이 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임을 알지만, 세월은 그 누구에게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감독의 냉정한 시선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냉혹하게 다가왔다.
감독 : 최정열
출연 : 지수, 수호, 류준열, 김희찬, 김종수, 최준영, 이주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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