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 (1983)

 미국 ABC방송국에서 제작하여 1983년 11월 20일 방영한 TV용 영화다.

 베를린에 대한 동독의 봉쇄가 시작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결국, 나토에 대한 핵공격이 시작된다. 이에 맞서서 미국역시 소련에 대하여 핵미사일을 발사하고 소련역시 대응공격을 하게 된다.

 핵전쟁이 일어나고, 영화는 핵폭발의 끔찍한 모습과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혼란, 공포, 방사능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영화의 초반 30여분은 다소 지루하다. 결혼을 앞둔 커플과 그녀의 가족들, 독립하려는 딸을 둔 의사와 그의 아내, 핵기지에 근무하는 병사와 그의 젊은 아내, 고향인 캔자스를 떠나 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일상사를 보여준다.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서 전해지는 전쟁의 긴장은 점점 커지지만 누구도 전쟁의 발발을 쉽게 믿지못한다.

 그리고 아무 예고없이 시작된 핵전쟁과 그 후의 모습은 인류문명을 수세기전으로 후퇴시켜버린다. 며칠만에 개통된 방송을 통해서 미국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반성없이 재건과 단결만을 외친다.

 캔자스주와 캔자스시티를 중심으로 핵미사일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만 다룬 점이 아쉽다.

감독 : 니콜라스 메이어

출연 : 제이슨 로바즈, 조베스 윌리암스, 스티븐 구텐버그, 존 컬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