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 (1985)

 25세의 나이에 요절한 나도향의 단편 뽕을 각색한 작품이다.

 기본 줄거리는 원작에서 따왔지만 남편 김삼보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노름꾼으로 알려져있지만 그의 등장과 함께 나타나는 일본 경찰의 출현은 삼보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짐작하게 한다.

 영화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안협댁의 문란한 행각을 소재로 하지만, 그 행각역시 가난이 빚어낸 상황의 비극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대체로 당시의 시대상황을 충실히 재현해난간다. 해학속에 삼돌이와의 실강이를 근간으로, 안협댁 이미숙과 삼돌이 이대근의 연기를 감상하는 맛이 제법하다.

 한국의 고전이 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감독 : 이두용

출연 : 이미숙, 이대근, 나정옥, 이무정, 한태일, 김정하, 양택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