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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터미널 (2004)

바람속 2016. 9. 18. 04:07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여행객 빅터 나보스키는 뉴욕의 JFK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의 고국에서 쿠테타가 발생하여 그가 갖고있는 여권이 무효로 되고, 크로코지아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그는 공항 터미널에 발이 묶인다.

 뉴욕의 입국도, 고국으로의 귀국도 불가능한 국적불명자가 된 상황에서 공항관리당국은 그에게 환승 라운지내에서 지내도록 한다.

 그는 그곳에서 무려 9개월을 지내면서 영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돕고. 로맨스를 만들어 나간다.

 공항내 상가의 인테리어 공사 기술자로 일하면서 돈도 벌게 된다.

 입국심사의 빈틈을 이용하여 어머니에 드릴 약을 가져가려는 여행객을 돕기도 한다.

 빅터가 머무르는 동안, 그를 공항에서 내쫗아 다른 당국에 골칫거리를 넘기려는 공항출입관리국 당담자 프랭크 딕슨은 여러가지 함정과 압박을 구사한다. 하지만 빅터는 그의 순수함과 성실성으로 오히려 번번이 딕슨을 골탕먹인다.

 카트 보관동전을 모아서 산 햄버거를 먹는 장면과 스튜어디스 아멜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빅터역 톰 행크스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57명의 재즈 음악가가 찍힌 사진과 그 사람들의 싸인을 받을 때까지 편지를 보냈던 아버지의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하여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의 싸인을 받기위해 뉴욕에 가고자 했던 빅터의 사연은 가슴을 찡하게 한다.

 결국, 공항을 나가서 마지막 싸인까지 받은 빅터는 자신의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유부남을 7년동안 기다렸던 아멜리아, 그런 아멜리아에 대한 빅터의 사랑을 스티븐 스필버그는 맺어주지 않는다.

 감동과 재미를 버무려서 풀어놓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솜씨는 이 영화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톰 행크스의 뛰어난 연기와 감독의 멋진 연출솜씨 덕에 영화가 지닌 의미가 소홀히 다루어지는 작품이 되버린것도 같다.

 인생의 많은 부분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갖고있는 작품으로 내겐 남을 것 같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실제로 파리드골공항에서 18년동안 살았던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의 실화에서 따온 것이다.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스탠리 두치, 디에고 루나, 조 샐다나, 쿠마르 팔라나, 치 맥브라이드, 배리 샤바가 헨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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