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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그레이트 뷰티 (2013)

바람속 2016. 12. 17. 00:44

 '여행이 유용하다면상상력을 작동시키기 때문이다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것도 상상적인 것이다삶에서 죽음으로 향하는 이 여행은 모두 지어낸 것이고소설이며허구의 이야기다모두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다단지 눈을 감기만 하면 된다그것은 삶의 이면이다.'”

 영화는 1932년 루이 페르디낭 셀린의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에 나오는 문장의 안용으로 시작한다.

 나폴리에 살던 26살의 젭 감바르델라는 첫 소설 '인체기관'을 써서 대성공을 거둔 후 로마로 이주하여 이내 상류상회에 편입되고 사교계의 왕이 된다. 그는 유명잡지로 인터뷰어로 활동하는 유명인사이지만 그 후 40여 년간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다.

 65세의 젭은 화려한 파티와 방탕속에 묻혀 지내면서 환락의 삶에 참여해 왔다. 그런 그에게 18세 때의 첫사랑의 죽음을 알리는 한 남자가 찾아오고 그녀는 오직 당신만을 사랑했었다고 전해준다.

 로마의 귀족들과 부유층, 지식인과 어울리면서 끝없이 자신의 시간을 소비해왔던 젭은 진정한 아름다움, 삶의 의미를 다시 찾기 시작한다.

 영화의 중반부부터는 그런 젭의 여정이 로마의 풍광과 예술, 종교인까지 거치면서 계속된다.

 영화의 끝에 첫사랑과의 회상을 떠올리며 젭은 삶이 속임수임을 실토한다.

 그의 삶에서 아마도 진실한 사랑의 순간 외에는 다 속임수였음을 말하고자 한 듯하다.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수많은 모습과 삶이 얼마난 덧없고, 허위와 기만에 차있으며, 무의미한 것인지를 영화는 웅변하고자 한다.

 스토리보다는 영화 화면으로 말하는 작품이다.

감독 : 파울로 소렌티노

출연 : 토니 세르빌로, 사브리나 페릴리, 세레나 그랜디, 이사벨라 페라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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