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1944 (2014)

 1944년 8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63일 동안 진행된 바르샤바 대봉기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가장 규모가 큰 저항운동이자 단일 군사행동이었다.

 폴란드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폴란드 역사상 가장 영광스럽고 비극적인 이 사건을 낭만적인 젊은이들의 모습과 감상적인 음악, 슬로모션 등 비사실적인 연출 속에서 이 사건의 비극성을 강조한다.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부양하는 스테판은 1939년 나치의 점령 이후 5년째 독일군의 탄압과 모욕을 견디면서, 폴란드 저항군에 가담하여 활동 중인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마침내, 스테판은 저항군에 가담하고, 바르샤바 대봉기에 참가하게 된다.

 바르샤바 근처에서 진격을 멈춘 러시아군,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하여 진압에 나선 독일군속에서 폴란드 저항군은 구도심에서 쫓기어 점점 막다른 길로 몰린다.

 스테판은 자신의 눈앞에서 어머니와 동생이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정신을 잃어버리지만, 연인인 알라는 끝까지 그를 보살핀다.

 이후 영화는 스테판과 알라가 대봉기의 한복판에서 보내는 여정을 따라간다.

 폐허와 시체더미를 뚫고서 강을 건너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등뒤로 과거와 현재의 바르샤바가 겹쳐지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전쟁의 비극과 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휘말려 들어가고 희생되어 가는 인간들의 여러 모습들을 통해서 역사 속의 개인들을 영화는 깊이 탐구해 간다.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게 하는 작품 중의 하나가 될 듯하다.

감독 : 얀 코마사

출연 : 요제프 파블로브스키, 소피아 비츨라츠, 안나 프루후니악, 마우리치 포피엘, 막스 리멜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