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잔 (2014)

 요다카 커피점에 앉아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다.

 어떤 커피가 좋을까? 초등학교 2학년 생 아리사에게 선택을 맡기고 싶다.

 4살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살게 된 요시다 미사키는 아버지가 연주하는 기타를 듣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어느날 아버지의 채권자로부터 아버지가 어선을 타고 나간 후 8년째 실종 중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를 찾아 그 옛날의 추억의 장소를 찾은 미사키는 요다카 커피점을 내고 택배를 이용하여 영업을 한다.

 바닷가의 그곳에는 미혼모로 아리사와 동생 쇼타를 키우는 젊은 여인 에리코가 살고 있다. 에리코는 아이들만 남겨둔 채 외지로 일을 나가야 하는 처지다.

 영화는 이들에게 미사키가 커피 제조를 가르쳐주면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관계를 잔잔히 그리고 있다.

 후반부, 미사키의 아버지 유골이 발견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사키가, 에리코가 밤마다 켜놓는 외등이 밝혀진 요다카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스라한 커피 향처럼 사람의 향기가 잔잔히 흐르는 영화다.

 요다카는 쑥독새라는 뜻으로 미야자와 켄지의 동화 '요다카의 별'에서 따왔다. 동화에서 요다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높이 날아서 태양에 다다르고 아름다운 별이 된다.

감독 : 치앙슈치웅

출연 : 나가사쿠 히로미, 사사키 노조미, 사쿠라다 히요리, 호타모리 카이세, 무라카미 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