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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예언자 (2009)

바람속 2017. 3. 26. 01:58

 19살, 말리크는 6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아랍계 코르시카인인 그는 코르시카인 그룹과 아랍인 그룹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괴롭힘만 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런 그에게 코르시카계의 우두머리 세자르로 부터 죄수 한 명을 살해하라는 강요를 받게 된다. 세자르는 교도관과 결탁하여 교도소 내에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다.

 생명의 위협과 수감 생활의 편의라는 조건에 굴복한 말리크는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세자르의 일파가 된다.

 여기에 말리크는 교도소내에서 글을 배우고, 지식을 쌓는다.

 세자리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배식담당이 되고, 세자르의 요구로 외출을 나가게되고 그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게 된다.

 그리고, 말리크는 이러한 기회를 살려서 교도소 내 마약공급책이 되어 부를 축적해 나간다.

 이후에 말리크는 아랍계에 까지 세력을 펼치고, 마침내 세자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고,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된다.

 영화는 말리크가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범죄집단의 거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물론, 그의 성장과정이 대마초를 매개로 한 범죄이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그의 입장이 명쾌하게 이해된다.

 외출중 난생처음 타본 비행기로 간 마르세이유에서 바다에 발을 적시는 말리크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말리크의 범죄 동료로 고환암으로 죽어가는 리야드의 삶도 영화에서 큰 비중을 갖는다.

 영화의 제목 예언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예언자는 말리크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섬뜩한 예언처럼 보인다.

 영화 자체의 짜임새만큼은 극찬을 주고싶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0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감독 : 자크 오디아르

출연 : 타하르 라힘, 닐스 아르스트럽, 아델 벤체리프, 레다 카뎁, 히켐 야코비, 질레 코앙, 안토니 바슬러, 레일라 벡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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