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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2016) 본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이 작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은 좀비바이러스를 소재로하여 애니에이션으로 수단을 바꾸었다.
작품의 전체 기조에서 감독의 이전 애니메이션작인 돼지의 왕, 사이비 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떤 절망감이 그대로 계속된다. 특유의 비정하고 다소 과장한듯 한 현실의 비극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도 여전하다.
작품의 제목처럼 서울역의 한 노숙자에게서 좀비바이러스가 발생하고, 급격하게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여기에 아픈 아버지를 두고 가출한 19살 혜선과 그의 남자친구인 기웅이 뒷골목 여관방에서 지내고있다. 기웅은 혜선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하고, 더 이상은 할 수 없다는 혜선과 다툰다.
혜선의 아버지가 등장하여 기웅과 접촉하고, 함께 다니면서 혜선을 찾아나선다.
좀비로 변한 사람들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공포와 정부의 불합리한 대응은 여전하다.
그리고, 고급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피신한 혜선을 찾아온 그녀의 아버지가 실제로 혜선의 포주였음이 밝혀지면서, 감독은 약간 지루했던 그간의 진행을 급박하게 만든다. 전작 애니메이션에 비해선 그래도 다소 순한 결말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긴 하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듯 하다.
이번 편은 부산행의 영향탓인지 감독이 제시해온 상황의 강도는 완화되고, 표현은 세련된 듯 싶다. 단, 캐릭터와 부합되지않는 캐릭터의 목소리는 빼고
감독 : 연상호
출연 : 류승룡, 심은경, 이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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