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2015)

 프랑스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그 나름의 독특한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대체역사의 형식으로 스팀펑크의 세계를 배경으로하고 있다.

 1870. 7. 18일 프랑스 프로이센 전쟁전날 프랑스의 나폴레옹3세는 무적의 군대를 만들 수 있는 기적의 약물을 제조하도록 지시한 젊은 과학자 귀스타브의 실험실을 방문한다.

 귀스타프의 실험대상인 원숭이는 변이를 일으키고, 이에 격분한 나폴레옹3세는 우너숭이를 살해하려다 폭발을 일으켜 사망하고 만다.

 다음 날, 아들 나폴레옹 4세가 프로이센과의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세계의 역사는 바뀌게 된다.

 세계 곳곳에서 의문의 과학자 실종사건이 계속되고, 세계는 증기기관의 이용에 머무른 상태에서 석탄과 목재의 사용으로 대기오염은 극심한 상태에 다다른다.

 귀스타프의 아들 프로스페르와 손자 폴은 선대의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하여 불사의 약물 개발에 몰두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정부의 무기개발에 동원되었고 이를 거부한 자는 경찰의 추적을 받는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아브릴은 폴의 딸이다.

 경찰에 쫓기던 아브릴의 부모도 의문의 납치가 이루어지고, 홀로 남은 아브릴은 말을 하고 지능을 갖춘 고양이 다윈과 함께 1941년의 파리에서 살아간다.

 이후는 아브릴과 다윈의 모험으로, 사라진 과학자들을 지배하는 도마뱀족속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도마뱀족속의 등장부터 갑자기 평범한 스토리로 전락한다.

 마치 저학년 어린이용 그림책을 보는 듯 하다.

 그전까지의 대담한 스케일과 새로 정립된 세계관이 무색할 정도다.

 프랑스의 그래픽노블작가 자크 타르디의 원화가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작품이다.

감독 : 크리스티앙 데마르, 프랑크 에킨시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필리프 카터린느, 장 로슈포르, 올리비에 구르메, 마크 앙드레 그롱당, 보리 라네스, 안 코에상

평점 : ★★★☆